‘세종시의 기억을 담다’

행복청, 6년간 수집한 민속품, 분묘출토유물 등 도록 발간

지역내일 2013-01-06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이재홍)은 행복도시 건설과정에서 마을주민과 학교 등으로부터 기증받은 유물들을 한 데 모아 ‘행정중심복합도시 기억의 조각 기증유물’을 발간해 이번 달에 배포할 예정이다.
도록은 140여 쪽으로 전면칼라로 인쇄했다. 민속·생활용품, 분묘 출토품, 학교 교구, 마을 표지석, 석물 등 모두 180여 점의 유물을 담았다.
수록된 유물 가운데 15세기 중반의 인물로 알려진 부안임씨 진사공파 임 율 선생의 묘에서 출토된 방한모자가 주목된다. 

이 유물은 늑대털로 외피를 만들고 내피는 면직물로 감싼 형태로 분묘에서 출토된 사례가 거의 없는 희귀한 유물이다.
부안임씨 사직공파는 임 서 선생 묘에서 출토된 당초문과 새가 양각된 청동거울을 기증했다. 임 서 선생은 고려말 때의 인물로 공민왕의 딸과 결혼했으나 조선 건국 후에 낙향했고 임종 후 세종이 그 뜻을 기려 국가에서 장례를 치렀다.
이외에도 지금은 사라진 연양초등학교와 당암초등학교에서 칠판, 풍금 등의 교구를 마을회에서는 풍물놀이 악기와 행정자료, 행복도시건설청 직원은 집에서 전해 내려오던 종이함 등을 기증했다.
행복도시건설청 문화시설디자인팀 지영은 팀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지게, 성냥, 삼태기 등이 이제는 행복도시의 과거를 알려주는 소중한 문화재임을 이 도록을 통해 알 수 있다”며 “앞으로도 건설 과정에서 발견되는 유물을 적극 수집하고 보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덕중 리포터 da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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