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부모들이 자녀의 학업문제에 대해‘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하지 않는다.’것을 호소한다. 사실 학업에서‘안한다.’와 못한다.’는‘못하니까 안하고, 안 하니까 못하는’순환적 관계이다. 그러나 엄밀하게 구분하면 성격은 서로 다르다. 즉, 안하는 것은 심리정서적 문제이고 못하는 것은 학업능력의 문제이다.
▲중학교 2학년인 A양은 방과 후에 거의 매일 독서실에서 자정까지 공부하지만, 성적은 중위권이다. 어머니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에 대해 딴짓을 하면서 공부한다며 A양을 나무란다.
▲중학교 3학년인 D군은 틈만 나면 친구와 어울려 PC방을 가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하기 싫고 귀찮다. 어머니가 자신의 친구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조차 싫어한다.
상담결과, A양의 학업문제는 문장의 내용이해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용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무늬만 공부하는 모습이다. D군은 초등시절부터 어머니의 간섭과 통제를 많이 받았다.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도 일일이 허락을 받을 정도로 순종했지만, 중학교에 진학한 후로는 학업에 대해 무관심과‘귀찮다’는 말로 일관한다.
‘안하는 문제’는 부모가 학습에 대해 지나치게 관여나 통제를 할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의외로 많은 학습자들이 A양처럼 학업능력의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다. 학업문제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생활과 학업의 전반에 걸쳐 면밀하게 탐색하고 그 원인을 찾아서 개입을 해야 한다.
백미숙진로학습상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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