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텝박스 하나면 땀 뻘뻘 흘려요!

일산올림픽스포츠센터 다이어트스텝반

지역내일 2013-01-06

박용미 씨는 올림픽스포츠에서 수영을 하러 왔다가 우연히 다이어트스텝 수업을 보게 됐다. 음악에 맞춰 운동하는 모습이 재미있어 보여 신청했다가 1년 반 째 꾸준히 하고 있다.
“주부들은 어디 가서 풀 데가 없잖아요. 애들 학교 보내고 서둘러 나와서 잠깐이라도 땀 뻘뻘 흘리고 가면 스트레스가 해소돼요.”
일산올림픽스포츠센터 다이어트스텝은 스텝박스를 활용한 다이어트프로그램이다. 계단을 오르내리는 간단한 원리를 활용해 유산소와 근력운동의 효과를 동시에 누리는 운동에 푹 빠진 사람들을 만났다.





재활운동으로 시작한 스텝박스

스텝박스는 원래 무릎이 아픈 환자를 위한 재활치료 도구로 만들어졌다. 음악을 접목해 다양한 동작을 접목하면 유산소 효과가 있다는 것에 고안해 헬스 트레이너들이 하체 근력 강화 운동으로 응용하게 됐다. 에어로빅처럼 신나는 운동을 결합하면서 다이어트 운동으로 2년여 전부터 보급되기 시작했지만 아직은 낯선 종목이다.
양미임 강사는 “다이어트스텝이 일반적인 마루 운동 중에서는 유산소 효과가 최고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텝박스의 모양은 간단한 계단 한 칸 이지만 활용은 무궁무진하다. 한 발씩 스텝박스를 올라갔다 내려오는 기본 동작부터 다리를 접어 앞으로 올리기, 한쪽 다리를 뒤로 올리기 등 잠시도 쉴 틈이 없다. 초보자는 스텝박스를 놓지 않고 매트 위에서 시작한다. 운동이 익숙해지면 스텝박스 본체를 놓고 숙련되면 아래에 단을 한 단씩 높인다. 여러 동작을 연결해 하기 때문에 긴장한 상태로 스텝박스를 오르내리다가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무릎이 아픈 사람은 처음부터 무리하면 안 된다. 양미임 강사는 “알려준 그대로 하면 무릎이 안 좋은 사람도 위험하지 않게 할 수 있다. 긴장하면 더 몸에 무리가 되기 때문에 차근차근 알려준 대로 하면 익숙해진다”고 했다.


복장 간단하고 음악에 맞춰 신나
다이어트스텝은 여러모로 에어로빅과 비교되는 면이 많다. 음악에 맞춰 움직이고, 동작의 순서를 외우는 점에서는 에어로빅과 비슷하다. 그러나 에어로빅처럼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지 않아도 된다는 면에서는 부담이 적다. 동작의 난이도 또한 그리 높지 않아 노년층이 즐기기에도 좋다. 복장은 운동복에 실내용 운동화만 신으면 되니 노출이 과한 옷을 입을 필요도 없다.
“에어로빅을 하고 싶었는데 어렵고 복장이 과하잖아요. 다이어트스텝은 옷차림에도 구애받지 않고 수영이나 헬스, 골프와 달리 시간에 맞춰서 나오게 되니까 강제로라도 하게 돼요. 집에만 있으면 잡생각이 나는데 운동 순서 외우고 몰입하다 보면 땀 쫙 흘리니 시원하고 좋죠.” (허혜진 씨)
근력운동이 되는 점에서는 헬스와 비슷하다. 김정희 씨는 “어깨가 아프고 결렸는데 10개월쯤 하니 좋아졌다. 자세도 교정해주고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활력소가 된다”고 했다. 양윤미 씨는 “하체 운동은 헬스에서는 잘 안하게 되는데, 다이어트스텝은 재밌어서 따라 하게 된다”고 말했다.


식이요법 병행하면 감량효과 탁월
다이어트스텝의 다이어트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몸무게 감량 정도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회원들 말에 따르면 몸무게는 그대로거나 1~2kg정도 더 쪘는데도 오히려 날씬해 보인다거나, 맞지 않던 바지를 입게 된 경우가 많았다. 전보다 더 잘 먹으면서 몸의 라인은 살아날 만큼 군살이 빠진다는 얘기다. 열심히 땀을 흘리니 식욕이 좋아지고 생활에 활기가 생겨서 더 건강해졌다는 것이 회원들의 소감이다. 양미임 강사는 “다이어트스텝은 운동량이 많기 때문에 식이요법을 병행한다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종목”이라고 말했다.
올림픽스포츠센터 다이어트스텝반에는 열혈 회원들이 많다. 멀리 파주에서 1시간 넘게 걸려 나오는 회원, 73세의 나이에 젊은 회원들보다 더 열정적으로 운동하는 어르신도 있다. 같은 주부로 마음을 헤아려 주고 생일과 경조사까지 꼼꼼히 챙기는 양미임 강사의 세심함에, 자리 텃세 없는 화통한 수업 분위기 덕분에 늘 웃음이 넘친다. 다이어트스텝은 월수금 오전반과 월~금 저녁반 수업이 운영되고 있다. 

문의 031-900-1780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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