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으로 하는 한방다이어트
몸매는 물론 건강까지 챙긴다
새해가 되면서 다이어트를 다짐 1호로 정한 사람들이 많다. 요즘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비만에 대한 우려로 다이어트에 더욱 관심이 늘고 있다.
운동을 하자니 날씨가 추워 밖으로 나갈 수 없어 그만큼 운동량이 줄어들고, 줄어든 운동량만큼 칼로리 소비가 되지 않아 살이 찌기 쉽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무조건 굶거나 무리한 식단으로 다이어트를 하다 보면 요요현상은 물론 각종 질환을 동반해 몸과 마음을 상하게 한다.
이러한 이유로 체중만을 감량하는 다이어트가 아닌 내 몸을 챙기는 건강한 방법의 한방다이어트가 주목받고 있다. 체지방 조절은 물론 체내 독소배출과 함께 건강까지 챙기는 ‘침’ 다이어트가 인기다.
몸의 균형 잡아주는 한방다이어트
주부 서민옥(46·가명) 씨는 늘어난 뱃살과 팔뚝살을 빼기 위해 굶기도 하고 운동도 해보는 등 다양한 다이어트를 시도해봤지만 별 효과가 없어 결국 다이어트 보조제를 먹어 식욕을 억제하는 방법을 택했다. 하지만 어지럼증, 무기력증 등의 문제로 인해 신체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상처를 받았다.
이렇게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게 될 경우 살이 빠졌다 하더라도 어지럼증, 관절염, 생리불순 등과 같은 신체적 문제로 인해 몸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해운대 신도시에 위치한 신통한의원 양재경 원장은 “굶거나 지나친 운동 등 잘못된 다이어트는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요요현상으로 인해 마음까지 상할 수 있다”며 “한방다이어트는 몸의 정체된 기능을 원활하게 해 넘치면 줄여주고 부족하면 메워주는 즉,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비만이란 단지 체중이 많이 나가는 상태가 아닌 체지방 과잉상태를 말한다. 한방에서는 오장육부의 기능이 균형을 못 이뤄 몸 안에 어혈, 습담 등의 노폐물이 과도하게 쌓여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비만은 혈액이 탁해져 당뇨, 고혈압, 심장병, 고지혈증, 지방간 등의 각종 질환을 가져올 수도 있다.
특히 요즘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부족 등으로 남성·소아비만의 문제점이 심각해지면서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대상이 늘고 있다. ‘살이 키로 가겠지’ ‘성장기엔 많이 먹어야 잘 크지’ 라는 생각에 소아비만을 관리하지 않으면 결국 성인비만으로 이어지기 쉽다.
양 원장은 “성장호르몬은 체지방이 많은 경우 제대로 작용하지 않는다. 특히 요즘 아이들은 운동보다는 게임을 하거나 학습으로 인해 앉아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살이 찔 수밖에 없기 때문에 소아 성인병 또한 우려된다”고 말한다.
침으로 몸 속 체지방 분해해
침 다이어트 원리에 대해 양 원장은 “침은 몸속에 있는 체지방을 분해시키고 분해된 체지방은 다시 흡수가 되는 과정에서 수분과 에너지로 바뀌는데 이 때 노폐물과 찌꺼기는 소변으로 배설된다”며 “침을 통해 순간적으로 에너지 소비효율을 급격히 높여 축적된 지방을 더 많이 더 빠르게 에너지로 소비하게 하는 원리”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침 다이어트는 분해된 에너지가 다시 인체 내 에너지 대사에 작용하며 체중감량이 일어나는 동안에도 몸이 피곤하거나 지치지 않는 치료법이다. 이와 같은 원리는 우리 인체환경에서 체내의 독소와 노폐물을 자연스레 용해시켜 고혈압, 고지혈증, 중풍, 당뇨병, 만성관절염 등 부수적인 건강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침 치료 한방다이어트는 먼저 개인의 체성분 검사로 시작되는데 비만정도, 살찌는 원인 및 건강상태, 정확한 몸 상태 등을 알아보는 검사로, 검사 결과에 따라서 정확한 치료처방을 받을 수 있다. 검사 결과에 따라 각 개인에 맞는 침을 시술한다.
비만시술의 기본 원칙은 침 치료와 더불어 식습관, 생활습관, 운동습관이 함께 교정되어야 한다. 이 3가지 요인이 교정이 되면 기초대사량이 평형을 이뤄 체내의 지방부피와 지방세포가 줄어들기 때문에 잠을 자거나 휴식하는 동안에도 기초대사량 만큼의 에너지는 저절로 소모된다.
직장인 이진숙(37·가명) 씨의 경우 8주간의 침 다이어트를 통해 70.9kg에서 52.9kg으로 체중감량과 체지방은 25.4kg에서 12.3kg으로 13.1kg의 감량 변화가 있었다.
이 씨는 “요요현상과 부작용 없는 침 다이어트를 통해 살만 빼는 게 아니라 건강도 지켜 외모뿐만 아니라 자신감까지 얻어 성격 또한 밝아지게 됐다”고 말한다.
방학을 이용해 침 치료를 받은 12세 여학생의 사례도 주목할 만하다. 체중 64.7kg에서 51.1kg으로, 내장지방레벨은 10에서 5레벨로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다.
무조건적인 체중감량으로 인한 다이어트는 체내 필수영양소의 결핍이 반드시 뒤따른다. 그러므로 한방다이어트는 개개인에 맞게 식이요법과 침 치료를 병행해 체내의 필수영양소를 채워줌으로써 건강도 지키는 효과가 있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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