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자녀들의 시력 저하와 ‘드림 렌즈’

근시진행 억제, 잠잘 때 착용하는 하드렌즈, 낮시간 동안 안경 렌즈없이 정상시력으로 생활

지역내일 2012-12-31 (수정 2012-12-31 오후 1:13:55)

20~30년 전 지금의 우리 학부모들이 초?중학교를 다니던 시절에는 안경을 쓴 학생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안경을 쓴 친구들은 소위 말하는 책벌레였거나 모범생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TV, 모바일 게임기, 스마트 폰 등에 일찍부터 노출된 탓에 안경을 쓴 초등학생이 한 반에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증가했다. 이제 안경은 더 이상 모범생의 아이콘이 아닌 다만 불편하고 거추장스러운 시력교정 도구로 전락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자연스럽게 안경을 벗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라식, 라섹 등 시력교정수술에 대한 문의로 이어진다. 실제로 방학을 맞은 요즘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시력교정 수술에 대한 궁금을 묻는 내용이 넘쳐나고 있다.
또한 안과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청소년이나 부모들로부터 아이들의 나빠진 눈에 대한 관리에 대한 문의, 시력교정수술에 이른 대한 다양한 질문 등이 급증하는 추세다.
그러나 단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초, 중학생 그리고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고등학생까지도 라식, 라섹 등의 시력교정 수술은 불가능하다.
그 이유는 만 20세 미만의 청소년은 여전히 급격한 성장을 통해 뼈와 인대 등이 자라는 시기인 동시에 성장에 비례해 시력의 변화도 두드러진 시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청소년기의 시력 교정 방법은 안경과 렌즈에 국한 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꿈의 렌즈로 명명된 ''드림렌즈''의 등장으로 시력 교정에 대한 새로운 지평이 열렸다.




렌즈 착용만으로 교정시력 찾을 수 있어
드림렌즈란 잠을 자는 동안의 렌즈 착용만으로도 교정시력을 되찾을 수 있는 특수교정렌즈를 말한다. 하드렌즈처럼 딱딱한 재질로 만들어졌으며, 렌즈 안쪽의 볼록한 돌기가 각막을 압박해 라식수술 후의 모양으로 각막의 형태를 변형시키는 비교적 간단한 원리다.
드림렌즈는 성장기 청소년은 물론 라식수술이 두려운 환자, 수술 후 시력이 떨어진 환자, 장시간 콘택트렌즈 착용이 어려운 환자 등을 대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드림렌즈는 청소년의 시력 관리에 각별한 의미를 가진다. 드림렌즈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성장기 아이들의 근시 진행을 억제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외모에 민감한 10대 청소년들의 무리한 콘택트렌즈 사용을 줄일 수 있으며, 콘택트렌즈의 잘못된 사용 습관으로 인한 각종 2차 안 질환을 예방할 수도 있다.
드림렌즈의 1회 착용에 대한 시력 교정 효과는 눈의 나쁜 정도에 따라 1~3일까지 지속된다. 시력 교정 후에는 안경과 렌즈 없이 일상생활도 가능하다.
그러나 드림렌즈는 영구적인 시력 교정을 담보하지는 못한다. 때문에 성장이 완전히 멈추는 시기까지는 드림렌즈를 통해 시력악화를 방지한 후 필요에 따라 시력교정 수술 등을 고려하는 것도 좋은 시력을 지키기 위한 방법일 수 있다.
새빛안과병원 최진석 콘텍트렌즈 진료과장은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은 이러한 청소년들의 시력 교정 욕구에 부모들은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아이들이 무리하게 안경을 버리고 자신에게 맞지도 않는 렌즈를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진석 진료과장은 "드림렌즈의 착용을 시작하게 되면 렌즈의 관리는 잘하고 있는지 등을 부모님들이 잘 살펴야 하고 저가 서클렌즈를 무분별하게 사용해 눈 건강을 해치고 있지 않은지 등을 세심히 관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움말 : 최진석 진료과장 
유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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