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영어의 학습에도 단계가 있어서 선행학습이 이루어 져야 하고, 그 순서에 의해서 수업이 진행된다면 그 순서는 바로 어휘, 문법, 독해 순일 것이다. 그리고 최고 단계인 독해가 바로 우리의 실력을 종합평가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영어는 다른 언어와 마찬가지로 순차적 학문이라기 보다는 여러 요소가 함께 결합하여 하나의 문제를 만드는 종합적 학문으로써 꼭 순서를 따를 필요도 없고, 따라서도 안된다. 정확한 독해가 안된다는 것은 다시 말해서 어휘의 부족, 영어 문장구조에 대한 이해 부족, 논리적 사고능력 향상을 위한 훈련 부족을 의미한다.
어휘가 부족하다
우선 어휘가 부족하면 독해뿐 아니라 영어 전반에 걸쳐 의사소통의 한계에 부딪히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또한 힘들게 지문을 해독하고 난 후에도 선택지의 모르는 단어 하나 때문에 배점이 큰 문제도 놓치게 되는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결과가 뒤따르게 될 수도 있다. 이렇듯 어휘는 영어 전반에 걸쳐 기본적인 사항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게 챙겨야 한다는 점은 누구나 알고 있는 너무나 당연한 말이다. 어휘 학습법에 대해서는 이미 다룬 적이 있기에 제목만을 나열하고서 간단히 마치려 한다. 첫 번째 문맥에서 파악하라. 두 번째 구동사(Phrasal Verbs)를 반드시 이해하자. 세 번째 Stems and Affixes를 충분히 알고 있자. 네 번째 다의어를 해결하자. 다섯 번째 글의 소재와 관련해서 어휘학습을 하자(words in Topics). 여섯번째 confusable과 삼단변화를 정리하자.
어휘의 배열개념을 알아보자
하지만 어휘만으로는 전체적인 내용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보장되지는 않는다. 우리말과는 다른 영어 고유의 문장구조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영어문장은 단순한 단어의 나열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이다. 어법, 즉 어휘가 일정한 문장 규칙과 함께 어떻게 쓰이는지에 대한 어휘의 사용법(usage)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지 않고는 지문의 내용에 대한 이해가 체계적이고 수월하기 힘들 것이다. 전 세계적인 공인영어시험인 TOEFL시험에서는 RC(Reading Comprehension)영역에서 문법 문제들이 출제된다. TOEFL의 스피킹과 라이팅 영역에서도 시험결과를 분석해주는 Analysis에서도 Grammar의 정확성, 문장구조(Sentence Sructure)에 대한 이해부분을 언급하며 채점기준을 적용하여 Scoring한다. 우리나라 서울대학교에서 출제하는 TEPS시험은 말할 것도 없고 중고등학교 내신 문제에서도(특히 고등학교에서)문법 및 어법(어휘+문법의 사용법)문제가 꽤 수준 높게 출제되고 있다. 이는 국내외를 망라하고 문법에 대한 이해는 실용적인 영어뿐 아니라 학제적인(Academic) 영어를 설득력 있고 논리적으로 구사하고 정확히 이해하는 데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이다. 문법공부를 한다고 한국식 영어라며 공부할 필요를 못 느끼거나 등한시하는 사람은 영어에 대한 진단을 잘못 내리고 있다고 본다. Grammar를 공부하는 것은 정확한 영어문장에 대한 이해를 위해 필요한 사항이며, 문장의 구성 원리를 활용하여 세련되고 논리적이며 설득력 있는 고급영어로 나아가기 위한 틀이 되기 때문이다.
영어가 아니라 언어이다
정확한 독해를 위해 앞서 언급한 풍부한 어휘력과 영어 문장구조에 대한 이해 능력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논리적 사고 능력 향상을 위한 훈련이 부족하다면 정답을 고를 때 헤맬 수 있다.
정확한 독해를 위한 세 번째 사항, 즉 논리적 사고능력 향상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글을 읽고 나서 무슨 내용이었는지 그 생각한 바를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게 상대방에게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없다면 무의미한 독해이고 설득력 있게 상대방에게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없다면 얼마나 무의미한 독해이고 헛수고한 독해일까. 다독(extensive reading)과 정독(intensive reading)의 결실을 확인하고 싶다면 반드시 책을 읽고 나서 읽은 내용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을 생활화해보자, 어렸을 적부터 이러한 습관이 생활화 되었다면 큰 복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제부터라도 흰 종이 위에 읽은 내용에 대한 내 생각을 거침없이 써보자. 평소에 메모하는 습관, 글 쓰는 습관, 일기나 다이어리 등에 조금씩이라도 내 생각을 써보는 습관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는 것이 논술이나 에세이 형태의 시험에서도 고득점을 맞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발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을 움직였던 많은 천재들 중 어찌 보면 엉뚱하고 기괴한 발상과 생활을 했던 이들도 적지 않았던 것은 갇혀있지 않았던 그들의 사고력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었던 자유로운 창의적 여건이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처음부터 너무 틀리지 않으려고, 틀리는 게 두려워서, 혹은 상처받지 않으려고, 자존심 상하지 않으려고 스스로에 대한 방패막을 쳐놓고 노력에 소극적일 필요는 없다. 일단 읽은 내용을 자유롭게 쓰다보면 글 자체에서 전달(deliver)하려고 하는 사실(fact)과 그에 대한 나의 주관적 견해(Opinion)와 느낌이 구분되어 글 전체로는 사실과 의견이 조화를 이루는 차별화되고 완성도 있는 글이 나올 수 있게 된다. 리스닝과 함께 receptive skill을 향상시킬 수 있는 독해력은 writing, speaking등의 productive skill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으며, 이렇게 될 때 언어교육의 궁극적 goal인 의사소통 능력도 완성될 수 있게 된다. 우선 input이 많아야 output도 마르지 않는 샘처럼 끊임없이 분출될 수 있는 것처럼, 많은 글을 읽으면서 객관점 관점에서 글의 내용을 정리할 줄 알고 주관적 관점에서 글을 분석하고 비판할 줄 알 때 더 나아가 책을 통해, 글을 통해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현상들을 바라보는 넓고 깊은 지혜의 샘이 내 안에 형성되게 될 것이고 비로소 글 읽는 즐거움을 깨달아 가게 될 것이다.
이종수 부원장
임팩트7영어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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