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지역 교육전문가에게 듣는다 - 세움학원 남궁수혜 원장

지역내일 2012-12-24 (수정 2012-12-24 오후 12:46:41)


엄마는 가장 좋은 멘토이자 입시 로드매니저입니다



대학가는 길이 복잡하고 다양해졌다고 하지만 변하는 않은 것이 있다면 결국 공부 잘하는 학생이 좋은 대학에 진학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적위주로 학생을 선발하던 과거와는 크게 달라진 현재의 입시에서 공부를 잘한다는 것이 그리 간단치 않은 것이 문제다. 내신과 수능, 논·구술 그리고 생활기록부, 비교과 활동까지 다 잘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죽음의 5각형이라 불릴 만큼 해야 할 공부가 많아진 입시에서 진로와 진학에 대한 고민부터 학원이나 교재선택까지 엄마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수험생을 둔 학부모에게 선배학부모나 전문가의 조언이 실감나게 와닿는 이유다. 자녀를 서울대에 진학시킨 학부모이면서 2013년 수시에서만 10명의 서울대생을 배출한 세움학원 남궁수혜 원장. 그를 만나 입시에 대비하는 엄마의 자세와 역할에 대해 들어본다.


엄마와 아이의 호흡이 마라톤 입시를 이기는 힘
아이가 가진 잠재적 능력을 찾아내어 재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길러주는 것은 엄마의 몫이다. 그 중요한 관문이 바로 대학입시일 것. 자녀가 입시에서 경쟁력있는 학업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야 하는 것은 물론 인생을 결정지을 수 있는 대학과 학과의 선택에 있어서도 누구보다 엄마는 현명한 멘토가 되어주어야 한다.
“입시에 성공한 학생들의 공통점은 엄마를 신뢰하고 따른다는 것을 들 수 있어요. 큰 틀에서 장기적으로 아이에게 맞는 입시전략을 짜고 시기별로 그에 맞는 실력을 쌓아야만 합니다. 입시를 흔히 마라톤에 비유하죠. 대입까지 길고 힘든 여정을 성공적으로 완주하려면 무엇보다 엄마와 아이의 호흡이 가장 중요합니다.”
대입을 치르는 시점까지 지치지 않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자발성이라고 남궁 원장은 강조한다. 타의에 의해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이루기 위해  욕심을 가지고 스스로 노력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는 것.
“고등학교 이후 공부는 머리보다는 엉덩이로 한다는 말이 있어요. 성적은 철저하게 공부량에 비례하죠. 때문에 몇 시간을 책상에 앉아 집중할 수 있는지에 따라 대학이 결정됩니다. 적어도 중학교때까지는 공부습관을 확실하게 잡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다양하고 세분화되는 자연계열 진로 중등부터 탐색해야
중학교 시기에는 진지한 고민과 탐색을 통해 진로를 설정하고 중학교 3학년부터는 본격적인 학습과정에 돌입해야 한다. 입시준비에 대한 큰 밑그림을 그려야만 고교 진학이후에 체계적인 학습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남궁 원장은 조언한다.
“특목고나 자사고 학생들이 입시에서 경쟁력을 가지는 이유 중의 하나가 일찌감치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이에 맞는 공부를 해온 덕분입니다. 특목고든 자사고든 일반고든 고교는 개인의 선택이지만 결코 해야 할 공부가 다른 것은 아닙니다. 실력에서 경쟁력을 갖춘다면 오히려 일반고 학생이 입시에서 훨씬 유리할 수 있어요.”
최근 확대되고 있는 수시와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중요한 것은 전공에 대한 이해와 비전이다. 특히 자연계열은 물리 화학 생물 지학 등의 영역이 융합된 진로가 세분화되고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전공과 관련해 깊이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한 진로의 탐색이 필수적이라고 남궁 원장은 강조한다.
“고교 1학년에서 배우게 되는 융합과학은 물리 화학 생물 지학 등 과학의 여러 영역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과 개념을 펼쳐놓은 과목이에요. 학생들이 앞으로 자신이 공부하고 싶은 과정에 대해 진지하게 탐험해볼 수 있도록 새롭게 만들어진 과정이죠. 자연계열 진학을 준비하는 예비 고1에게 융합과학은 매우 중요한 과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잘하는 과목 확실하게 키운 후 부족한 과목 채워라
입시를 둘러싼 교육환경이 급격하게 바뀌고 있는 만큼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정확하게 읽고 민첩하게 대처하는 것이 자녀의 성공입시를 위해 엄마가 해야 할 일이다. 남궁 원장은 입시를 앞둔 자녀에게 엄마는 전략과 지혜를 갖춘 로드매니저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입시정보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정보의 옥석을 가리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잘못된 정보가 자녀를 망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내 아이에게 꼭 맞는 정보를 선택하고 집중하는 것이 시행착오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특히 입시에서 변별력이 강한 수학과 영어는 장기적인 학습 로드맵이 중요하다고 남궁 원장은 조언한다. 입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에 진로에 따른 선행학습이 불가피한 현실이다. 자연계열 학생의 경우 내신은 물론 수능과 상위권 대학 수리논·구술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고교 진학 이전에 수능 수학범위를 90%이상 끝내야 하는 것은 분명한 현실이라고.


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것이 현명한 입시준비
“입시는 이렇다 할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한 것은 아이가 잘하는 것은 확실하게 밀어주고 못하는 것을 채워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많은 학부모들이 잘하는 과목보다는 못하는 과목에 더 많은 투자를 하게 되는데 이럴 경우 자칫 잘하는 과목도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특히 자연계열 학생에게 수학과 과학은 가장 확실하게 잡아야 하는 과목이다. 다양한 분야의 책읽기를 통해 과학의 여러 영역을 통합할 수 있는 깊이 있는 공부를 해 두어야만 수능은 물론 논술에도 무리없이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계열 학생 중에 다 잘하는 학생은 드물어요. 수학과 과학의 공부량이 워낙 많고 광범위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국어나 영어가 부족한 경우가 많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과목을 다 잘해야 하는 것이 명문대 입시입니다. 엄마는 모든 것을 다 잘하기를 요구하기보다는 아이의 상황을 정확하게 직시하고 과목간의 경중을 적절하게 조율해 입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코칭하고 격려해주어야 합니다.”


수많은 경우의 수가 존재하는 입시, 대학과 직접 소통해라
고1까지 주요과목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집중했다면 고2부터는 본격적으로 입시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교내 비교과 활동은 물론 필요한 인증시험과 각종 경시대회도 출전해야 한다.“대학에서 서류를 볼 때 학생의 학교생활을 가장 중요하게 봅니다. 때문에 가능하면 교내 경시대회나 공모전에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상여부와 상관없이 과정에서 보여주었던 지식의 깊이, 지적호기심, 탐구정신, 학업적성에도 점수를 주기 때문에 대회는 열정적으로 임하도록 하고 과정은 포트폴리오로 만들어 놓을 수 있게 지도해야합니다.”
목표대학이 정해지면 대학 홈페이지에 방문해 모집요강을 살피는 것이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 대학별 모집요강에는 그 해 학생선발에 대한 모든 것이 안내되어 있는 만큼 각종 입시설명회에 참석하기 전에 꼼꼼히 읽으며 행간을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필요하다면 대학에 직접 문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남궁 원장은 귀띔한다.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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