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입에서 “엄마, 수학이 너무 재미있어” 라는 말을 듣고 싶은 학부모님들. 그 분들을 위한 수학이 스토리텔링 수학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도 아이들이 수학을 재미있게 이해하게 하기 위해서 고민하여 만든 장치가 스토리텔링이기 때문입니다.
다음 문제는 스토리텔링형 수학 토론 문제입니다.
『 일상생활 속에서 볼 수 있는 연산은 책에서 보는 것과 다르게 말로 표현된 것을 식으로 바꾸고 그 식을 풀어서 답을 찾아냅니다. 또한 단순히 더하거나 빼는 것이 아니라 어떤 수를 더하고 빼는지를 알아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무 위의 참새’문제를 살펴봅시다.
정원에는 두 그루의 나무가 있습니다. 한 그루는 사과나무, 다른 한 그루는 배나무입니다. 각각의 나무에는 몇 마리의 참새가 앉아 있습니다. 사과나무의 참새가 배나무의 참새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합니다.
“너희 중에 한 명이 우리에게 오면 우리의 인원수가 너희보다 2배가 많아진단다.”
그리고 배나무의 새는 사과나무의 새에게 다음과 같이 말을 합니다.
“너희 중에 한 명이 여기로 오면 너희와 우리의 인원수는 똑같아져.”
사과나무와 배나무에 앉아 있는 새는 각각 몇 마리인지 구하세요.
- 수학기초과학연구소, 스토리텔링 수학 4-12 중에서 』
벌써 학생들이 “몇 마리야” 라고 여기저기서 재잘재잘 거리며 말하는 모습이 눈에 그려집니다. 문제를 읽어보니, 쉬워 보입니다. 금방 암산으로도 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풀어보면, 사과나무에 앉아 있는 새의 수가 x마리, 배나무에 앉아 있는 새의 수를 y마리라고 합시다. 사과나무의 새가 한 말을 식으로 표현하면, x+1=2×(y-1)입니다. 배나무의 새가 한 말을 식으로 표현하면, x-1=y+1입니다. 두 번째 식을 정리해보면 x=y+2입니다. 이 식을 첫 번째 식에서 x대신 y+2를 넣으면 y+2+1=2×(y-1)입니다. 따라서 y=5이고, x=7입니다. 그러므로, 사과나무에 앉아 있는 새의 수는 7마리이고, 배나무에 앉아 있는 새의 수는 5마리입니다. 쉬워보였던 이 문제도 알고 보면 중학교 2학년 1학기 과정에서 배우는 이원연립방정식입니다. 풀었던 과정은 연립방정식 풀이 중 대입법입니다. 중학생이 이 단원을 배울 때는 저런 이야기 없이, 이원연립방정식은 미지수가 두 개인 연립방정식으로 가감법, 대입법, 등치법으로 풀이한다 라고만 식으로 바로 배우게 됩니다. 하지만, 스토리텔링 수학은 문제를 이야기로 풀었기 때문에 학생들이 어렵다는 생각을 덜 하게 됩니다. 또한 풀이과정도 연립방정식의 개념을 바탕에 두고 이야기형태로 풀어나가게 되지요. 혹은 이 문제로 모둠토론을 하다보면 학생들 스스로 식을 도출해내기도 합니다. 우리 학생들이 꼬마수학자가 되는 순간입니다. 이밖에도 수학적인 문제와 사회적인 문제를 접목시키는 스팀형 문제도 있습니다.
구구단을 19단까지 외우는 것이 도움이 되는가? 곱셈을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한가? 의 문제로 서로 토론하면서 자연스럽게 수학이 단순히 외우는 학문이 아니라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되며, 토론하는 과정에서 곱셈의 원리까지도 체득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스토리텔링 수학은 이런 수업방식을 지향합니다. 아이들이 수학문제를 자유롭게 생각하고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며, 그 속에서 수학적 창의성과 사고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합니다. 때문에 계산만 열심히 했던 지루한 수학이 아니라, 동화책 읽는 것처럼 편안하고, 재미있는 과목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스토리텔링수학은 초등 저학년도 고등수학에 대한 접근이 가능합니다. 스토리텔링수학을 꾸준히 할 경우 대입입시에 핵심인 논술을 따로 공부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수학이 이야기책처럼 되어있어 언어능력이 향상됩니다. 즉,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꾸준히 이야기 형식의 수학책을 읽고, 토론하며, 생각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2016년 교과서 개정 완료
내년에는 교과서가 30% 개정이지만, 2016년에는 개정이 100% 완료된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추세라면 대비를 한 학생과 대비를 하지 않은 학생과의 격차가 또 한 번 일어나지 않을까요? 현재도 학교에서 서술형 수학도입으로 많은 학생들이 서술형 문제의 증가로 인해 수학점수가 실력에 비해 낮게 나오고 있습니다. 사소한 실수로 배점이 높은 서술형 문제를 틀릴 경우 특목고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는 수학으로 인해 지원조차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스토리텔링수학이 학교문제에 나올 경우 준비가 안 된 학생들은 수리력이 좋더라도 문제파악능력, 문제해결능력, 문제표현능력 등 세 가지 스팀능력이 안 될 경우 새로운 스토리텔링형 수포자(수학포기자)가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배혜영 원장
JHS점프하이수학학원
문의 031-915-1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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