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일생의 1/3을 잠자리에서 보낸다. 전에는 하루 8시간이상의 수면이 꼭 필요하다고 했지만, 개인에 따라 10시간 이상을 자도 수면 부족을 호소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훨씬 적은 시간의 수면만으로도 다음날 정력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이 있기도 하다. 결론은 무조건 오래 자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양질의 수면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수면이 중요한 이유를 운전에 비유하면 양질의 수면은 차에 무리도 적고, 연료도 적게 드는 정속 안정 주행에 해당한다. 반면에 수면무호흡을 동반하는 ‘불량수면’은 급가속과 급정거를 반복하는 경우와 같아서 연료소모도 많고 차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난폭운전에 비유된다. 다시 말해 불량수면을 하면 몸도 지치고 건강도 악화된다.
여성의 수면장애 증가추세
이러한 수면장애의 경우 남성들의 비중이 월등히 높았었다. 하지만 최근에 여성들의 사회 활동이 늘면서 여성들도 불량수면의 주원인인 과로, 술, 간접흡연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여성 수면 장애 환자의 수는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불량수면이 계속 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해 복부비만이 늘고, 혈압과 혈당이 높아져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빨리 뛰는 부정맥을 유발한다. 그리고 밤에 자주 뒤척임으로 인해 근육의 피로가 누적된다. 무호흡의 영향으로 혈액 내에 산소는 부족해지고 이산화탄소량은 증가하면서 혈전이 생성 되며, 혈관에 염증반응이 생겨 뇌경색과 심장마비까지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산소농도에 민감한 뇌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 성장호르몬이 감소하면서 노화가 빨라지고, 또한 뇌에서 분비되는 세로토닌의 분비량이 줄어 우울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성기능의 저하는 말할 것도 없다. 게다가 불량수면은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로 직결된다. 80년대 구 소련의 체르노빌 원자력 사고와 일본 고속철도 신칸센의 여러 사고를 정밀 조사한 결과 졸음운전조작이 중요한 원인이라는 보고가 있을 정도다.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치료 가능해
치료는 우선 환자 개인이 노력하여 술과 담배를 끊던지 최소한 많이 줄여야 한다. 불량수면으로 비만이 초래되기도 하지만 비만이 역으로 불량수면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니 채식위주의 식사로 전환하고 적당한 운동을 함으로써 비만을 줄이도록 한다. 이와 더불어 이비인후과 전문의로부터 코막힘(알레르기비염, 축농증, 비중격만곡증, 편도 아데노이드비대증)에 의한 요인을 해결하는 것이 수면개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 하고 먼저 해야 할 조치이다.
일산 하나이비인후과 전문의 이호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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