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쿠버 린 케년 생태학습장으로 숲 체험학습을 온 인근 초등학교 어린이들.(숲 생태학습에 교사와 학부모들도 함께 했다)
컬럼비아 청소년치유프로그램 협회인 파워투비(power.to.be)는 1997년 설립한 청소년 전문 치유기관이다. 지금까지 파워투비를 거쳐간 청소년들은 5500여명.
파워투비는 활동비를 전액 주 정부를 통해 지원받는데 대부분 기부금이다. 기부금은 년 16억원 이상 들어온다. 시민들 역시 비영리단체가 우선이라는 생각이 크다. 이 단체는 캐나다 아동복지 산하기관과 체육부 등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청소년 문제뿐 아니라 장애인이나 입양가정의 문제도 처리한다.
파워투비는 지금까지 프로그램을 585회나 운영했다. 특징은 10대 청소년 부모들이 함께 참여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숲에서 삶의 행복과 인생의 가치를 찾는다.
이들이 추구하는 가치는 존경과 통합, 혁신이다. 모두에게 포용과 감사를, 책임을 통해 신뢰를 쌓는 것, 각자의 능력을 훌륭하게 키우고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파워투비에서 5년 근무한 캐빈씨는 “숲에 들어가 큰 나무를 안고 인생을 생각하면 욕심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낀다”며 “숲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평화로움을 주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캐나다도 실내생활이 늘면서 컴퓨터나 게임 문제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 해결방안으로, 어떻게 아이들을 밖으로 끌어낼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치유단체에서는 학교를 찾아가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아이들이 숲으로 갈 수 있도록 설명하는데 큰 문제없이 참여하게 된다. 시민들도 숲은 질병을 치유할 뿐만 아니라 사회발전의 근간이 된다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숲교육을 전폭 지지한다.
핵심은 무엇을 가르치려 하기 보다는 학교 지자체 교사가 ‘무엇을 도와줄 수 있을 것인지’를 찾아내는 것. 문제가 있는 아이들도 사회 중요한 구성원이라는 생각을 절대 버리지 않는다.
교사들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는 아이들을 존중하고 기다린다. 항상 아이들에게 친절하며 짜증이 나도 무조건 참고 기다리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는 아이들 스스로 변화를 유도하는 것인데, 효과가 아주 좋다는 게 모든 교사들의 생각이다.
작은 프로그램 하나를 개발을 위해 지자체나 대학 교수, 수많은 전문가들과 대화를 한다. 어린이가 암이나 위급상황의 질병의 경우 삶의 의미를 줄 수 있는 ‘행복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파워투비의 Wilderness School(야생 학교)는 야외 모험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의 리더쉽 능력개발, 긍정적인 사회 발달과 생활 능력을 키우는 오래된 프로그램이다.
파워투비 직원인 제임스의 경우, 청소년 프로그램과 관련한 일만 17년째다. 제임스는 “청소년치유센터 교사 자질은 숲에 대한 열정뿐만 아니라, 아웃도어에 대한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며 “강한 인내심을 요구하는 직업이고, 자연속에서 함께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Outward Bound Canada’역시 비영리 자선성격이 강한 교육단체다. 여행을 통해 야생의 자연에서 리더십과 타인을 돌볼 수 있는 잠재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Outward Bound는 1941년 웨일즈 아베르도비에서 처음 시작됐다. 지금은 34개 국가 40개 센터에서 수천 명의 사람들에게 인생을 변화시키는 야생과 도시 프로그램들을 제공한다. 이제는 전세계적 네트워크를 구축한 비영리 단체의 대명사가 되었다.
이 단체는 캐나다의 광대한 숲을 무대로 청소년들과 성인들을 위한 야생 여행을 추진한다.
교육전문가 자격증에서부터 고교나 대학 학점프로그램까지 맞춤형으로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저소득층과 원주민 청소년을 우선 배려하며 도시 커뮤니티의 요구에 따라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카믄슨 대학교 하퍼 교수는 “캐나다 국민들은 삶의 가치를 숲에서 찾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숲교육에 참여하게 된다”며 “수많은 단체가 기부금으로 운영이 가능한 것도 국민들의 숲에 대한 높은 인식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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