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대전시교육청 학폭 가·피해 치유

새솔센터, 가해 학생·부모 치유 프로그램 운영

학폭, 원인파악하고 학부모와 소통해야

지역내일 2012-12-18 (수정 2012-12-18 오후 8:21:49)




지난 12월 3일 대전새솔센터에 국회 학교폭력대책 특별위원회가 방문했다. 행사에는 대전시교육청 부교육감을 비롯해, 가해학생 부모와 김민기(민주통합당)의원, 교과부 직원이 참석했다.

중학생 부모는 “초등학교까지 문제가 없었는데 중학교 입학 후 과도한 학습 때문에 힘들어했다”며 “학교에서 왜 폭력이 일어나는지, 학부모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백범 부교육감은 “학폭에 대한 안내와 학부모교육이 부족했던 점을 인정한다”며 “내년 교육청 계획에 반영해 학부모를 위한 교육을 꼭 할 것”이라고 답했다. 

대전시교육청은 학교폭력 근절과 학습부적응 위기학생 지원을 위해 올 4월 ‘학생생활안전과’를 신설하고, 인력을 13명으로 증원했다. 이어 학습부적응 학생과 학교폭력 상담·치료지원을 위해 전문상담사 111명을 선발, 모든 중학교와 27개 고등학교에 배치했다.  

학생생활안전과는 학교폭력 근절·학업중단 예방과 관련된 계획, 사안조사, 학교폭력 가·피해 학생 및 학부모 교육·치료 지원과 프로그램 운영 등을 총괄한다.

가·피해학생 교육과 치유, 소통이 필요=
Wee센터는 상담자 중 전문심리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전문심리치료기관에 의뢰한다.  대전대학교 부설 혜화리더십 카운슬링센터와 아라상담연구소에서 학폭 전문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종교계협력 사업으로 침례신학대학교에서 학폭 심리 피해 치유를 받을 수 있다. 방학 중에는 ‘힐링캠프’도 운영할 예정이다.
Wee센터에는 최근 전문상담사 배치로 학생상담방법과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 학교폭력 특별교육, 학교부적응학생에 대한 자문이 많이 늘었다.
Wee센터는 △찾아가는 학교상담 △길거리 상담 △드림&Dream 멘토링 △Wee센터 수퍼비젼 △특별교육프로그램 등도 운영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가정에서 생활이 불가능한 학생과 가정폭력 가·피해 학생, 학폭 가·피해 학생, 은둔형 외톨이 학생들을 위한 남·여학생 ‘가정형Wee센터’를 운영한다.
13∼18세 중·고교 재학생으로 최소 3∼6개월 이용(상황에 따라 1회 연장 가능)이 가능하다. 가정형Wee센터에서 숙식하며 본적교에 출석하는 ‘학교 출석형’과 가정형Wee센터에서 숙식과 대안교육을 병행하는 ‘학교비출석형’이 있다. 
시교육청과 산림청은 지난 7일 학교폭력 가·피해학생 심리치료와 학생 정서행동특성검사 이후 고위험군 학생들의 치유에 숲교육을 지원하기로 업무협약을 했다. 

숲교육은 숲에서 오감체험과 협동과제활동 등을 통해 생명존중 배려 공동체 의식을 함양해 올바른 인성 형성에 도움을 준다. 특히, 지난 3월부터 대성여중과 진잠초에서 매월 2차례씩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숲학교를 시범운영했다. 장태산에서 진행한 가해학생 대상 ‘숲으로 가자’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받았다.
새솔센터를 방문한 김민기 의원은 “가해학생 피해학생 모두가 피해자다”라며 “학폭에 관련한 규정은 형사법이 아니다. 어른들이 아이들의 행동에 관대하지 않았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이들의 행동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미아 리포터 eppen-i@hanmail.net




▲인터뷰-나태순 학생생활안전과장
제목: “가해학생을 범죄자로 보면 안돼”


학교폭력 가해학생과 학부모를 위해 새솔센터를 운영하는 대전시교육청 나태순 학생생활안전과장은 “가해 학생과 학부모를 이해하고 안아주는 마음이 필요하다. 피해학생 상처야 말할 것도 없지만, 가해학생과 학부모도 상처 받아 불안한 상태로 범죄자 취급을 해서는 안된다”며 “가해자나 가해학생 등의 용어 사용도 가급적 ‘관련학생’으로 부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가해학생과 학부모는 심정적으로 격앙돼 있는 상태에서 새솔센터를 찾는다. 이들을 위한 다양한 맞춤식 프로그램 운영이 필요하지만, 인력과 예산부족이 문제다.
지역사회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과 협조 체제를 구축해, 자원봉사 형태로 재능기부를 이끌어 내는 방법도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학교폭력자치위원회의 양정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학교마다 조치기준이 다르고 이에 학부모의 불만이 고조되는 경우가 있다. 이에 대한 교과부 차원의 보완책이 마련돼야한다. 또한, 전학 조치시 대기기간중 학습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학교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새솔센터를 운영하며 가해 학생과 학부모를 통해 드러난 학교현장의 문제점들이다.

시교육청은 피해학생들에게는 Wee센터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자존감이 낮은 아이, 대인관계 기술이 떨어지는 아이, 타인에 대한 공감적 수용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을 위해 Wee센터 상담, 심리치료기관, 의료기관, 위탁기관, 힐링캠프, 가정형Wee센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러한 활동으로 올해 학교폭력 가해자 특별교육, Wee센터 운영 관련해 교과부 장관표창을 2개나 받았다.

 나 과장은 “피해학생들은 피해의식이 크고, 대인기피 현상을 보이는 경향이 있어 치유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는다. 학생과 학부모에게 좋은 치유 프로그램이 있어도 권하지 못한다”며 “도종환의 시 ‘흔들리며 피는 꽃’처럼 아이들은 흔들리고 방황하며 성장한다. 자라면서 성장통을 앓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내 아이 어떻게 해’라는 조급한 생각은 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미아 리포터 eppen-i@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