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 중 사춘기를 지나는 10대 소녀들이 경험하는 신체적인 변화 중 에서 가장 당황하는 일이 처음으로 경험하는 생리, 즉 초경 일 것이다. 처음으로 시작되는 생리 즉 초경은 신체가 성숙해짐에 따라 난소의 기능이 시작 되어서 난포 호르몬이 분비되어 자궁의 내막을 자극하다 두꺼워진 내막이 허물어지면서 생리를 유발하는 것으로 성인에서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리와는 기전이 다르다.
최근 초경 연령이 낮아지면서 생리이상으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청소년기에 흔하게 경험하는 생리 이상은 기능성 자궁출혈이 가장 많고 생리 불순, 그리고 생리통의 순서다. 보통 생리가 이상이 있는지를 확인하려면 정상 생리가 어떤지를 알아야 하는데, 정상적인 생리 주기는 25-35일 사이이고, 기간은 3-7일, 그리고 양은 20-60ml정도다.
생리가 35일 이상 나오지 않는 희발 월경, 기존에 생리가 있던 여성에서 6개월 이상, 혹은 전에 있던 생리주기 3배 이상의 기간 동안 생리를 안 하는 속발성 무월경은 반드시 치료받아야 한다. 이러한 경우 자궁내막이 만성적인 난포호르몬의 자극에 의해 자궁내막 증식증 이나 자궁 내막암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난포호르몬의 분비가 적어서 생리가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호르몬 보충치료가 필요하다.
반면, 생리가 정상적인 패턴을 벗어나 계속 나오는 경우를 이상 자궁출혈이라고 한다. 이는 자궁이나 난소에 구조적 이상이 있는 경우와 생리를 조절하는 호르몬들의 불균형에 의한 경우로 나눌 수 있다. 구조적 이상이 없는 경우는 간단한 호르몬 제 투여로 해결되나 가끔은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생리통은 자궁이나 골반은 이상이 없는데 생리 때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원발성 생리통과 근종이나 자궁내막증 등 구조적 문제에 의한 속발성 생리통으로 나눌 수 있다. 원발성 생리통은 생리 때 나오는 프로스타글란딘 이란 물질 때문에 심한 자궁수축을 일으켜 통증을 유발하는 것 이므로, 개인간 차이가 있지만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통증은 치료해야 한다.속발성 생리통은 자궁 근종, 자궁내막증, 골반염증, 난소 낭종 등에 의해 유발되는 것으로 원인을 치료하여야 통증이 사라진다. 이러한 생리 관련 질환을 잘못된 지식으로 방치하거나 잘못 치료하면 치료시기를 놓쳐 추후에 합병증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 클리닉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참조. Berek부인과학).
구영아 원장
서울삼성여성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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