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성장치료 어떻게 할까

체질처방*질환치료로 균형적인 성장을 도와야죠~

지역내일 2012-12-17 (수정 2012-12-17 오후 9:33:26)

이것저것 안 해본 것 없다는 키 작은 자녀를 둔 엄마들의 비애, 새 학기를 앞두고는 그 걱정이 더욱 깊어진다. 그렇다고 외부에서 어떤 자극을 주든지, ‘일단 키만 크고 보자’는 생각은 위험하다. “성장저하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 균형 잡힌 성장을 도와주는 게 건강한 치료”라고 바른숨한의원 손원락 원장은 강조한다. 유전적이거나 혹은 비염, 아토피 등 복합적인 성장저해요인, 손 원장에게서 바른 성장치료법을 들어봤다.

성장치료는 2차 성징 전, 초등학교 입학 전이 좋아
성장이 빨라지면서 아이들 간 성장편차가 넓어진 것도 성장저하를 의심하게 되는 요인 중 하나다. 대다수 아이들의 초경 시기가 초등3,4학년으로 앞당겨진 반면 중학생 때 초경을 하는 아이도 있다. 성조숙증이니, 성장저하니 설왕설래할만한 상황이다.
“정상적인 성장인데도 키가 큰 아이들을 기준으로 삼다 보니 자녀가 작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아요. 부모님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동일한 측정도구로 분기별로 키를 쟀을 때 1년에 3cm미만이거나 성장추이표랑 비교해서 5%미만이라면 성장에 장애가 있다고 볼 수 있죠.” 바른숨한의원 손원락 원장은 문제가 있다면 성장호르몬이 성호르몬으로 변화하는 2차 성징이 나타나기 전, 초등학교 입학 전 급성장기 때 성장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했다.
성장치료를 위해선 뼈 나이 판독, 키, 몸무게, 체지방검사, 문진을 통한 평소생활과 질환 등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진단이 우선돼야 한다. 손 원장은 “소화기관이나 호흡기가 약해도 성장이 저하될 수 있다. 한방치료는 체질적 불균형을 잡아주면서 면역기능을 증강시켜 성장은 물론 몸 상태를 개선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성장저하의 원인 비염, 질환개선과 불균형한 체질 바로잡기
비염을 성장저하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는 이유는 키로 갈 에너지가 막힌 코의 순환을 돕는 데에 빼앗기기 때문이다. 축농증, 아토피, 야뇨증 등도 마찬가지. 손 원장은 “축농증 치료 후 키가 훌쩍 큰 경우도 있었다”며 치료사례를 예로 들었다. 
“비염은 심해진 정도를 점점 줄여나가다 보면 완치에 가까워질 수 있는 관리질환입니다. 일단 코가 편한 상태를 만들어서 학습에 도움을 주고, 사상체질별 잘못 발현된 몸 상태를 정상으로 되돌려 수치를 점점 줄여나가는 두 가지 방법으로 치료를 하게 됩니다.” 질환관련의 탕약과 성장관련 환약 등 두 종류의 한약을 처방받고, 침, 추나요법도 받게 된다. 키 크는 데 도움 되는 스트레칭법도 알려준다. 평소 수면과 운동, 영양섭취는 성장에 굉장히 중요한 기본요소다. “수면장애나 흡수장애가 원인인지, 환경이 문제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평소 가정에서 아이를 잘 관찰해 적절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손 원장은 들려줬다.
  
‘천천히, 많이 클 수 있어~’ 긍정적인 얘기로 용기 북돋아줘야
부원장시절부터 비염, 성장치료를 해온 손 원장은 그만큼 성장에 관한 한 많은 데이터와 질환에 따른 치료방향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아이와 보호자에게 긍정적인 당부의 말도 잊지 않는다. 특히 예민한 아이에게는 더욱 신경써줘야 한다고 말한다.
“제 경험으로 비추어 당연히 키가 안 클 것이라고 생각하고 노력 안한 게 후회가 되더라고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불규칙한 생활에 부정적인 생각까지, 그 때 좀만 생각을 달리 했으면 지금보단 훨씬 많이 크지 않았을까요.(웃음)” 스트레스는 호르몬 분비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반대로 기분이 좋을 땐 성장호르몬도 왕성히 분비된다. 키로 인한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인지는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알지 못한다. 손 원장은 “부모의 마음도 힘들지만, 아이의 이런 스트레스를 관리해주고, 노력을 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용기를 북돋아줄 것”을 당부한다. ‘너는 천천히 크는 것 뿐, 나중에 많이 클 수 있다’고 들려주라고.
긴 겨울방학, 당장 조급하게 키를 키우려고 마음먹는 것은 꾸준한 치료를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도와주고, 치료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먼저 아이와 의견을 나누는 게 성장치료의 첫 단추라고 손 원장은 강조한다. 

도움말 바른숨한의원 손원락 원장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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