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풍, 치료 쉽지 않아 예방 중요

지역내일 2012-12-16

산후풍(産後風)이라는 용어는 그 유래가 확실하지 않으나 산후에 조리를 잘못해서 신체의 각 부위에 발생하게 되는 통증 증후군으로 통용되고 있으며 산후신통, 혹은 산후관절통이라고도 합니다.
산후풍의 범주는 좁게는 산후조리 불량으로 인한 관절 및 신체의 통증을 말하고, 넓게는 산후조리 불량으로 인한 모든 증상을 포함시키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갱년기에 나타나는 자율신경실조증과 유사한 증상들을 포함시켜, 잘못된 산후조리 때문에 발생하는 전신증후군을 의미하는 쪽으로 확대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관절통, 관절의 시린 증상, 뒷목과 어깨의 통증, 다한증, 심한 추위, 피로 및 무기력감, 빈혈, 두통, 오심, 식욕부진, 불안, 우울, 어지럼증, 가슴 답답함, 발열 등이 있습니다.
산후풍의 원인으로는 산후의 기혈이 허약해지는 것과 오로가 잘나오지 않는 것, 혈액순환장애로 인한 어혈, 그리고 출산 후 기혈(氣血)이 약해진 상태에서 외부의 사기(邪氣 : 찬기운, 찬바람, 차고 습한 기운, 기타 나쁜 기운)가 산모의 몸 안으로 침입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산후풍은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합니다. 산후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산전한약복용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출산 직전에 복용하는 달생산이나 불수산 같은 한약은 순산을 도와주며 산모의 몸을 가볍게 만들어줍니다.
분만 후 1주일 이내는 체내의 어혈을 제거해 자궁수축을 촉진하는 생화탕이나 궁귀조혈음을, 그 이후부터 4주까지는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부기를 없애주는 보허탕 등의 한약을 체질과 증상에 맞게 처방하여 복용하면 좋습니다.
산후조리 및 예방을 하지 않아 산후풍이 발생하였을 경우에는 침, 쑥뜸, 약침 및 한약치료를 이용하여 치료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산후에 붓기가 빠지지 않는 경우는 출산으로 인래 기혈이 약해져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산후조리약이 산후비만을 막아주는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유산 후에도 몸조리를 잘 못하거나 자궁 수술 등을 받은 후에도 산후풍이 올 수 있으니 유산 후에도 몸을 조리하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류한의원 유영기 원장
한방부인과 전문의 / 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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