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쌍용동에 사는 최형임(56)씨는 벌써 5년째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제 프로그램(이하 인증 프로그램) 학부모 모니터로 활동하고 있다. 딸 조다슬(설화고 3)양도 인증 프로그램에 자주 참여하면서 청소년모니터로 활동해왔고 자신의 특성을 살려 호서대 청소년문화상담학과 입학을 앞두고 있다.
*천안시청소년수련관에서 올해 마지막 모니터 활동인 홍보활동을 마치고 포즈를 취한 최형임씨와 조다슬양
최씨는 올 하반기에 홍보활동까지 포함해 10회 가까이 모니터 활동을 했다. 인증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해 소감과 개선점 등을 기록하는 활동이다. 다슬양은 고3 바쁜 와중에도 하반기만 4회를 참여했다.
“지난 10월 KT&G상상마당 논산에서 실시한 ‘상상마당에서 상상하기’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때 예술고 아이들과 함께 활동했어요. 예술을 전공하는 또래들의 솜씨와 진지한 활동을 보면서 깜짝 놀랐죠.”
다슬양은 “인증 프로그램은 만족감이 상당히 크다”며 “다음에는 프로그램 내 자원봉사활동까지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참여자의 제안으로 급조된 프로그램도 자연스럽게 진행하는 지도자의 역량과 지도력이 정말 대단했다고 기억했다. 다슬양은 인증 프로그램 내용과 참여한 또래들을 보며 자신의 진로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어 기뻤다.
최씨는 프로그램을 끝낸 후 딸과 함께 붉게 젖은 노을을 보며 자연에 경탄할 때 모니터 활동의 또 다른 즐거움에 심취했다. 그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나서는 길은 딸과의 오붓하고도 소중한 데이트”라며 “인증 프로그램 활동 자체도 유익한데 실시장소 또한 여행 가는 기분으로 다닐 수 있어 정말 좋았다”고 흐뭇해했다.
모녀는 특히 지난 10월 당진 합덕청소년문화의 집에서 실시한 ‘모자 뜨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두 남학생을 보고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뜨개질을 위해 안산에서 장시간 버스를 타고 내려와 활동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열심히 인증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모니터해왔던 다슬양은 얼마 전 생각지도 못한 상을 받았다. 청소년 중에서 전국 유일 우수모니터단으로 선정돼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받게 된 것이다. 대학 수시 합격 후라 입시에 반영되진 않았지만 그간의 성실함과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여서 다슬양은 매우 흡족했다.
최씨는 생각보다 많은 학부모들이 인증 프로그램을 모르고 있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는 많은 학부모들과 청소년들이 참여해 인증 프로그램이 더 활성화되고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계발되기를 바랐다.
“이왕이면 내 아이에게 공신력 있고 진로와 인성발달에 도움이 되는 체험활동을 시키고 싶지 않나요? 인증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에게 정말 유익하고 신뢰할 수 있어요. 부모들이 이런 좋은 프로그램의 가치를 알고 자녀에게 자주 기회를 주면 좋겠어요.”
노준희 리포터 dooai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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