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청소년, 대학진학의 꿈 이루다”
해운대구 ‘해피 해운대사업’으로 동부산대 4명 합격시켜
열아홉 살 소녀 민희(가명·반송동)는 요즘 꿈을 꾸는 것 같다. 해운대구의 도움으로 내년 3월이면 대학 새내기가 되기 때문이다.민희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고 1학년 때 학교를 자퇴했다. 아르바이트로 부모님을 도우면서도 공부에 대한 꿈을 놓지 않았던 민희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구에서 운영하는 ‘청소년자활지원관 검정고시 공부방’에서 공부해왔다.해운대구는 민희처럼 가정형편으로 학교를 중도에 포기한 10대들을 위해 검정고시 공부방을 운영하고 이들에게 학원비를 지원해 왔다. 이 중 4명을 이번에 동부산대학의 협조를 받아 수시전형으로 유아교육과, 사회복지과, 유통경영과에 합격시킨 것이다.동부산대학은 4명의 학생이 학업을 끝까지 마칠 수 있도록 전액 학비를 면제하고 근로장학금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구도 지속적으로 멘토-멘티 결연을 통한 상담과 경제적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해운대구는 2008년부터 지역사회의 뜻있는 이들로부터 후원금을 모아 민간복지기관과 함께하는 ‘해피 해운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민희와 같이 경제적인 이유나 가족갈등으로 학교를 벗어난 청소년을 돕는 사업도 ‘해피 해운대사업’의 하나다. 지난해는 2명을 동부산대학에 수시전형으로 입학시켰고 후원금으로 입학금을 지원했다. 올해는 동부산대학의 후원으로 대상과 지원 폭이 커졌다.최근 경기가 나빠지면서 해마다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청소년이 늘고 있다. 올 한해만 해도 해운대구의 기초수급자 가정 청소년 70여 명이 고등학교를 중퇴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운대구는 앞으로 우리 청소년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해피 해운대사업’을 더욱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아동과 청소년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해피 해운대사업’에 동참할 후원자들의 전화(749-5752)를 기다리고 있다.
이수정 리포터 cccc09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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