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키한의원 잠실점 이승용원장
재무진단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수입과 지출, 자산과 부채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다.
재무진단에서 수입에 비해 지출이 많거나, 자산에 비해 부채가 많으면 재무구조가 취약하다고 보며, 수입에 비해 지출이 적거나 자산이 적지만 부채가 적으면 재무구조가 우량해질 거라고 본다.
성장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성장에 문제가 있는지 판단하는 것도 만나이, 뼈나이, 평균키, 체중, 부모님 키 등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지만, 보통 사춘기가 끝나면 10cm 이내로 크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사춘기가 끝날 때의 키를 알 수 있다면 최종키를 알 수 있다.
따라서 성장진단은 평균키보다 큰지 작은지를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언제 사춘기가 시작되어 언제 사춘기가 끝나는 걸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지금은 평균키보다 크지만 사춘기가 빨리 온다면 최종키는 작을 것이고(수입이 많지만 지출이 많아 재무구조가 취약해서 나중에 가난할 수 있는 것과 같다), 지금은 평균키보다 작지만 사춘기가 늦게 온다면 최종키는 클 것이다(수입은 적지만 지출이 적어 재무구조가 안정적이어서 나중에 부자가 될 확률이 높은 것과 같다).
본원을 방문하는 어머님들로 부터 아빠가 군대에 간 뒤에도 키가 컸으니 지금 키가 작아도 걱정할 필요 없는데 왜 성장클리닉을 가냐고 핀잔을 받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물론 지금의 부모님 세대에는 보통 어머님들은 중학교 2학년때 생리한 경우가 많고 아빠들은 중학교때 사춘기가 시작된 경우가 대부분이니 당연한 반응이다.
하지만 아빠가 중학교때까지 놀다가 고등학교 때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갔으니, 초등학생 아이를 학원에 보내지 말고 놀게 하라고 하는 것과 같은 논리인데, 그렇게 생각하고 마냥 놀릴 수 없는 게 지금의 현실이듯이 성장진단도 부모님의 경험만으로 판단하는 건 무리가 따른다.
지금의 아이들은 사춘기가 매우 빨라져 여자아이는 초등학교 3~4학년, 남자아이는 초등학교 5~6학년에 사춘기가 시작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부모님 세대보다 2년정도 사춘기가 빨라졌으니 부모님이 어렸을 때의 키보다 훨씬 커야 부모님보다 작지 않을 확률이 높은 것이다.
본인이 성장치료를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요즘 진료실에서 최종키가 부모님보다 작은 아이들을 보는 일이 흔하다.
아빠가 늦게 컸으니 괜찮다고 방심하다가는 치료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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