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학년도 수시 전형은 크게 4가지로 분류해 볼 수 있다. 첫 번째 전형은 논술전형으로, 보통 ‘일반전형’, ‘논술전형’ 등의 전형 명을 가지고 있으며 논술 50~70%, 학생부 50~30%가 포함되는 전형을 말한다. 두 번째 전형은 학생부 전형이다. 이 전형에는 학생부를 주로 평가하고 여기에 20% 내외로 서류가 포함되기도 하며, 보통 2차로 나누어 1차에 학생부로 선발해 2차에 면접으로 합격생을 선발하는 방법을 취한다. 세 번째는 서류+면접 전형이다. 이 전형은 학생부를 많이 포함하지 않고,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등의 기타 스펙들을 활용해 지원한 후, 2단계에서 면접을 통해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다. 마지막 전형은 특기자 전형이다. 특기자 전형은 여러 가지로 다시 분류될 수 있지만, 보통 과학 분야에 특기를 가진 학생들이 지원하는 ‘과학특기자 전형’과 영어 분야에 특기를 가진 학생들이 지원하는 ‘글로벌 전형’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전형은 보통 학생부나 수능최저학력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밖에 사회적 배려자 전형, 농어촌 전형 등은 학생부 전형이나 서류+면접 전형 한 가지를 따르고 있으니, 이 전형들도 지원 자격이 다를 뿐 4가지 전형 안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일부 대학에서는 ‘적성검사’로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도 알아두자. 이 전형들 중 학생들은 자신들이 강점을 가지는 부분들을 분석해 수시를 대비 혹은 지원하게 된다. 이 네 가지 전형은 각각 장·단점을 가지고 있으며, 모든 학생에게 유리한 전형이라는 것은 당연히 없다. 그러나 여러 전형으로 확장이 가능하며, 대학 입학 후에도 학생에게 틀림없이 도움이 될 전형이 글로벌 전형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오직 공인어학성적으로 대학가기

우리는 이제 각 대학이 요구하는 공인어학성적의 종류와 지원 자격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 대학이 요구하는 ‘글로벌 전형’은 지원 자격을 정확히 규정하고 있는 경우와, 지원 자격을 규제하지 않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지원자격을 규제하지 않는 전형의 대표적인 경우가 고려대다. 그러나 이 전형에서는 공인어학자격증을 제출할 경우에 대한 설명을 별도로 붙이고 있어, 공인어학성적이 중요 변수가 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런가하면 한국외대의 글로벌리더 전형의 경우 점수 별 환산 점수를 공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외대 이 전형에서 TOEFL 117점을 받은 학생과 TOEIC 990점을 받은 학생, TEPS 970점을 받은 학생은 동일하게 696점을 취득하게 된다. 이밖에 정확한 지원자격을 제시하는 학교들은 아래 표를 참고하자. 여기서 참고할만한 점은, TOEFL에 관한 것이다. 고려대나 동국대처럼 한국어 면접을 기본으로 하는 전형도 있지만, 여러 대학에서 공인어학시험 성적 외에 해당 외국어 능력을 별도로 측정하고자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강대 알바트로스 전형이나 외대 글로벌리더, 중앙대 글로벌 리더 전형 등에서는 영어 에세이를 전형 요소로 삼고 있다. 또한 숙대, 경희대, 한양대 재능우수자 등은 영어 면접이 진행된다. 따라서 이 전형에 TOEIC으로 지원하는 학생들은 별도로 영어 에세이, 영어 면접을 준비해야만 한다. 그러나 TOEFL에는 듣기, 쓰기, 읽기, 말하기의 4가지 영역이 고루 포함되어 있으니, 영어 에세이나 면접을 준비하는 것에도 부족함이 없다. 게다가 세종대의 올해 입시를 보면 TOEFL의 장점을 또 한 가지 발견할 수 있다. 세종대는 TOEIC과 TOEFL을 분리해 모집했다. 그 결과 TOEIC 전형에서는 5개 학과 평균 7.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TOEFL 전형에서는 11개 학과 평균 3.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심지어 국문과와 역사학과는 1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현재 승리어학원의 TOEFL반 학생들은 TOEFL을 준비하며 TOEIC 시험을 함께 치르고 있다. TOEFL 수업만 받는 이 학생들은, 평소의 영어 실력으로 900점 이상의 TOEIC 고득점을 성취해낼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들이 현재 TOEIC과 TOEFL을 고민하는 학생에게는 어떤 공인어학시험이 유리한가를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글 승리어학원 라진욱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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