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모범생들’은 2007년 초연 이후, 탄탄한 작품의 힘으로 관객과 평단의 입소문을 타며 단숨에 모범생들 열품을 일으켰다.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특목고 고3 학생들을 통해 비뚤어진 교육 현실과 비인간적인 경쟁 사회의 자화상을 그리고 있다. 한국 사회의 뿌리 깊은 부조리와 학교 시스템을 이용해 비리를 배워가는 아이러니한 과정을 배우들의 불꽃 튀는 연기로 생생하게 담았다.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는 다소 무거우나 곳곳에 포진한 적재적소의 유머들과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네 명의 캐릭터들의 절묘한 합으로 극의 균형을 맞췄다.
깔끔하고 세련된 연출로 보는 즐거움도 배가 됐다. 큰 덩치를 작게 구겨 넣어야 할 것 같은 책상 4개와 의자 4개가 전부인 미니멀한 무대가 화장실 결혼식장 교실 채플실을 오가며 공간을 꽉 채울 때, 그리고 막 패션잡지에서 튀어나온 듯한 매끄러운 수트 차림의 의상이 작은 변화들을 통해 교복이 되어 극을 과거로 되돌릴 때 관객들은 어김없이 탄성을 자아낸다. 그에 더해진 미세하고 감각적인 조명과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음향 그리고 시계소리 심장박동소리 강력한 비트의 음악소리와 함께 펼쳐지는 배우들의 군무는 극을 빠르고 리드미컬하게 전개하며 뮤지컬에 익숙한 관객들마저도 극 속으로 깊숙이 흡입한다.
나쁜 엘리트들이 펼치는 백색 르와르, ‘모범생들’은 대전문화예술의 전당에서 30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일시 : 30일까지 오후 7시30분 토 오후3시 7시 일 3시
장소 :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앙상블홀
입장료 : R석3만원 S석2만원 A석1만원
문의 : 1544-1556 1588-8440
그라시아스 합창단 ‘크리스마스 칸타타’, 16일 대전 공연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캐롤에 오페라와 뮤지컬적 요소를 더한 복합문화 형식의 합창을 선사한다. 칸타타(Cantata)는 이야기풍 가사를 바탕으로 한 여러 악장의 성악곡을 뜻한다.
서울 광주 전주 천안 등 전국 18개 지역 36회 공연하며 대전 공연은 16일 그라시아스 학교에서 열린다. 프로그램은 전체 4막으로 구성했다. 제1막은 크리스마스를 맞는 기쁨을 표현한다. 제2막은 예수의 탄생을 노래한다. 캐럴로 엮어진 제3막은 성탄절 작은 소동이 가족 간 사랑을 발견케 해준다. 제4막은 헨델의 메시아를 통해 영광과 경배를 표현한다.
2000년에 창단한 그라시아스 합창단과 오케스트라는 매년 전세계 30여개국 100회 이상 공연을 하고 있으며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 오스트리아 아이젠슈타트 하이든 홀,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 등 세계 최고의 무대에 섰다. 지휘자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교수로 재직 중인 보리스 아발리얀(Boris Abalyan)이다. 공연 수익금은 전 세계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공연 기금으로 환원한다.
일시 : 16일 오후3시30분 7시
장소 : 그라시아스 음악학교 대공연장
입장료 : 4만5000원~6만원
문의 : 070-8270-6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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