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부영그룹과 프로야구 10구단 도전"

전북 연고 프로야구단 창단 협약 … ''수원시- KT''와 경쟁

지역내일 2012-12-08
프로야구 10구단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는 전북도가 부영그룹을 구단주로 정하고 창단에 나서기로 했다. 



* 이평중학교 야구부

전북도는 4일 ''10구단유치추진위''와 회의를 열고 전북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10구단 구단주로 부영그룹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치추진위 이연택 위원장은 "한국야구위원회가 정한 구단주 자격기준 등을 검토한 결과 재정능력이 충분한 단일기업으로 구단주를 정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전북 무주리조트를 운영하는 부영그룹은 건설 등 17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으며 자산규모 12조원대의 국내 재계 순위 30위 권이다.
전북도는 당초 지역에 본사를 둔 하림·전북은행 등 3~4개 기업을 묶어 ''향토기업 컨소시엄''으로 프로야구단 창단을 준비해왔다. 연고지도 단일도시가 아닌 전주·군산·군산·익산·완주를 묶어 ''프로야구 지역균형론''을 내세워 대기업인 KT와 손을 잡은 수원시와 경쟁구도를 형성하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구단 운영 능력 등이 단점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라 규모 있는 단일기업 구단주 전략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는 12월 중순쯤 부영그룹과 10구단 창단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창단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전북도 김승수 정무부지사는 "선수·코치 선발 등 전반적인 운영에 대한 협의는 끝났으며 숙소 건립 등 세세한 부분에 대한 협의 절차만 남은 상태"라고 말했다.
전북도가 구단주를 확정함에 따라 한국야구위원회가 창단을 결정하게 되면 프로야구 10구단 연고지는 수원(KT) - 전북(부영)간의 경쟁으로 결정될 공산이 커졌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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