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9개월 남자아이의 엄마입니다. 수유를 분유로 하고 있는데 최근 어린이집에 장염이 돌아 우리아이도 2일전부터 지속적으로 물설사를 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영양은 어떻게 조절을 해줘야 할까요? 분유를 그만두고 미음만 먹여야 할까요?
A. 흔히 초겨울 유행을 하는 수양성 설사질환은 바이러스에 의한 장염들이 가장 많습니다. 이때는 주로 상부소장관을 침범하여 구토와 발열을 주로 일으키면서 시작하지만 수양성 설사를 지속하다가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분유가 비록 설사시에 유당으로 인한 흡수장애성 설사를 유발하더라도, 설사로 인한 탈수를 예방해야 하므로 설사가 있을 때는 절대 분유를 제한해서는 안 됩니다. 소아과나 약국에서 경구수액제를 구할 때까지는 분유를 원래 농도로 무제한 주어야 합니다.
과일주스는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으며, 스포츠 음료는 전해질이 너무 적어 전해질 교정에는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주지 않도록 합니다. 경구수액제를 구했으면 3~4시간 이상에 걸쳐 마시게 합니다. 5kg의 아기라면 매 시간마다 100ml 정도를 마시게 하면 되고, 아기가 구토가 동반되어 있다면 같은 량으로 스푼으로 계속 떠먹이도록 합니다.
4시간이 지난 후 탈수 교정이 되면 아기는 배가 고플 것이며 이때 원래 먹던 분유를 제 농도대로 태워서 평소보다 자주 주면 됩니다. 만일 설사가 계속 점점 더 심해진다면 설사분유(무유당 분유)로 바꾸어 아이의 상태에 따라 진행하면 되지만 그 기간과 양은 소아과선생님과 상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전분을 함유한 음식은 설사가 있을 때 다른 음식물보다 쉽게 소화 흡수가 되기 때문에 4개월이 지난 아기가 24시간 이상 설사를 계속 한다면 설사가 멎을 때까지 쌀미음 등을 주어서 영양을 교정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아이본소아청소년과의원 김동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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