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용품 필요하신 분 신청하세요.”
‘Happy I 프로젝트’가 있다. 여직원들이 서툰 바느질 솜씨로 정성껏 배냇저고리를 만들고 후원금도 내 알찬 신생아용품세트를 꾸렸다. 아산시의 저소득층 출산가정에 직접 전달하고 있다.
Happy I 리더 장미선씨는 “주소와 연락처가 바뀐 경우가 많아 전달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요. 주변에 사정이 어려운 출산할 가정이 있다면 아산시청 가정복지과로 신청해 주세요”라며 꼭 필요한 곳에 전달하기를 바랐다.
오는 11월에는 아산시 배방읍에 ‘장난감도서관’이 개관한다. 아산시와 온주종합사회복지관과 결연하여 지역 아동들에게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사업의 하나다. 장난감 대여는 물론, 여러 체험활동과 교육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개관을 앞두고 준비하는 손길이 바쁘다. 인근 지역주민들의 호기심어린 관심도 높아만 간다.
* Happy I 신생아용품 세트를 만들고 나서
2만5000명의 자원봉사자, 아산시민대상 수상 =
이상은 삼성전자 온양자원봉사팀(이하 봉사팀)의 봉사활동이다. 봉사팀은 삼성의 사회공헌을 위해 1994년 출범, ‘해피투게더, 더불어 행복한 미래창조’라는 비전 아래 113개 팀 연인원 2만500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봉사팀은 올해 아산시민대상을 수상했다.
지역과 기업의 상생을 위한 봉사팀의 고민은 치열하다. 기업내 봉사자의 참여를 끌어내 지역의 사각지대로 향하게 한다.
삼성전자 온양캠퍼스 직원의 90%는 1인 1구좌의 후원금을 급여에서 공제하고, 5월 10월에는 ‘사랑의 달리기’를 통해 기금을 마련한다. 달리기에 참여하는 직원들과 회사가 반반씩 참가비를 내 7500만원의 기금을 모았다. 이 돈은 지역주민 일자리를 만들기에 사용된다. ‘꿈꾸는 나무’와 ‘실버 프린스 카페 휴’가 대표 사업장이다.사랑의 빵집 ‘꿈꾸는 나무’는 아산 지역 장애인을 위한 작업장이다. 21명의 장애인들이 제과제빵기술을 배우고 빵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군대에 케이크를 납품하기도 했다. ‘실버프린스 카페 휴’는 온양온천역에 위치한 커피전문점. 평균연령 70대 바리스타 8명의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지역 어르신들에게 사회참여의 기회와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장애인과 노인의 일자리에 대한 사회적 갈증을 해갈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이다.
배우러 오던 아이들이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성장 =
매주 수요일, 모산 나눔의 집에서 어르신들께 식사를 대접하는 봉사활동은 올해로 15년째를 맞고 있다. 봉사팀장이 바뀌고 인원이 바뀐 적은 있지만 식사 대접을 멈춘 적은 없다고.
도고지역에서 청소년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는 ‘나무를 심는 사람들’ 팀은 6년 전 중학교 1학년 아이들과 첫 수업을 하였다. 시간이 흘러 그 아이들이 대학에 진학한다. 우수한 학교에 진학하는 것도 좋은 결실의 하나로 꼽을 수 있지만, 수혜를 받았던 아이들이 지역의 아이들을 가르치는 봉사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봉사팀에게 큰 보람을 갖게 한다.
봉사팀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장미선씨는 “회사에서 일하다 보면 몸도 맘도 지치는데 봉사활동은 제게 돌파구가 됩니다. 어려운 이웃이나 어르신들을 만나다 보면 지금의 제 모습을 돌아보게 됩니다”라며 “그러다 보면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라고 했다. 남을 돕기 위해 시작한 일이 결국은 스스로를 돕는 일이 되었다.
봉사팀의 살림을 맡고 있는 손영민 과장은 ‘재밌는 봉사’를 고민한다. “재미있는 봉사활동이 필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으니까요. 그것은 재능기부이기도 하고 한층 수준 높은 봉사활동이기도 합니다.” 또 손 과장은 “학생들의 의무적 봉사시간이 잘 활용되도록 가족과 함께 하는 봉사를 기획하고 있다”며 “더 많은 직원 가족들이 참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온양캠퍼스의 역사와 함께 직원들의 봉사활동도 깊어 가고 있다. 지역내 기업과 사람이 모두 다 행복하게 발전하는 꿈도 커져 간다.
남궁윤선 리포터 ako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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