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5호 문화계 소식

그녀들의 수상한 뱃놀이 … ‘뱃놀이 가잔다’

코믹과 에로티시즘 섞어, 재관람객 많은 순수창작물

지역내일 2012-10-31


연극공동체 나무시어터의 세 번째 무대 ‘뱃놀이 가잔다’가 12월 1일까지 중구 드림아트홀에서 열린다. 해양문학상 수상작인 ‘뱃놀이 가잔다’는 2012년 초연에 이어 갖는 두 번째 무대다. 연출을 맡은 정우순 나무시어터 대표는 “초연 때보다 디테일하게 대사를 다듬고 작은 소품 하나까지 세심하게 재정비 했다”고 밝혔다.
막이 오르면 다섯 명의 상주가 다섯 개의 영정 사진 앞에서 곡을 하고 바닥을 뒹군다. 조용했던 어촌마을에 갑자기 나타난 최 영감을 따라 뱃놀이를 나선 여인들이 떼죽음을 당한 것이다.
아내를 잃은 슬픔과 홀로 살아야할 막막함 때문에 상대방의 말에 걸핏하면 싸움판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내 남편들은 각자 억울함을 토로하며 홀로 살아 돌아온 최 영감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 와중에 아내의 사망 보험금이 1억5000만원이라는 사실을 알곤 내심 안도의 한숨을 쉰다. 그러나 아내의 마지막 뱃놀이가 궁금했던 남자들은 무당을 불러 초혼굿을 한다. 사이비 무당 ‘삘’이 팍팍 나는 무녀가 등장하고 웃음 반 눈물 반인 초혼굿을 시작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무녀 역을 맡은 남명옥이란 배우다. 배우 남명옥은 ‘최영 장군을 모신다’는 무녀 본연의 사이비 캐릭터를 흩트리지 않고 빙의된 다섯 여인의 독자적인 캐릭터 역시 완벽하게 소화했다. 그는 한 순간 술주정뱅이 마누라였다가 눈물 뚝뚝 떨구며 홀로 남은 남편을 걱정하는 아내로 분해 팔색조의 매력을 발산한다. 관객을 압도하는 눈빛 연기와 몸짓 하나로 많은 이야기를 전하는 물오른 배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내의 혼을 만난 남자들은 하나 같이 최 영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사라진 자신들의 아내 때문에 더더욱 최 영감을 미워한다. 살아 생전 뱃놀이 한 번 못시켜준 못난 자신을 자학하는 것도 잠시 보험금의 달콤한 쾌락 속으로 빠져든다.
나무시어터 성용수 사무국장은 “다소 무거운 주제일 수 있으나 인간의 통속적 욕망을 여러 각도에서 접근한 의미 있는 작품”이라며 “지역 토속 연극이니 대전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세 번째 공연을 맞는 소감을 말했다. 반전이 있으니 끝까지 지켜봐야한다.         

장소 : 드림아트홀
입장료 : 2만5000원
문의 : 070-8778-8606

여심을 유혹하는 아리아의 향연 ‘리골레토’


‘여자의 마음은 갈대와 같이…’ 오페라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아리아의 노래 구절이다.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의 ‘여자의 마음’이다. 베르디의 3대 오페라 작품 중 가장 많이 공연되는 오페라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은 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 ‘리골레토’를 자체 제작해 무대에 올린다.
오페라 ‘리골레토’는 프랑스 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 ‘일락의 왕’이 원작이다. 이탈리아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가 곡을 붙여 1851년 베니스 라 페니체 극장에서 초연됐다.
당시 이 작품은 당국으로부터 상연금지 명령을 받게 된다. 베르디와 피아베는 서둘러 제목과 배역, 장면을 변경하고 상연 허가를 얻었다. 때문에 오페라의 무대는 프랑스에서 이탈리아의 만토바로 옮겨지고 프랑소와 1세는 만토바 공작, 곱추인 트리부레가 리골레토, 그의 딸 블랑쇠가 질다, 자객 실타바타르가 스파라푸칠레로 바뀌었다. 오페라 제목 또한 ‘저주’에서 ‘리골레토’로 바뀌게 되었다.
 작품은 바람둥이 공작 만토바와 리골레토가 이야기의 양 축을 이루며 이끌어 나간다. 장수동 서울오페라앙상블 대표가 연출을 맡았으며 금노상 대전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가 지휘한다.
리골레토 역에는 바리톤 강형규, 제상철이 더블캐스팅 됐으며 여주인공 질다 역은 소프라노 김수연, 성향제가 맡았다.
바람둥이지만 공작을 ‘너무나 사랑하여 목숨까지 던진 질다의 마음’을 대전예술의전당에서 느껴보자.


일시 : 1~4일 평일 오후7시30 주말 7시 일요일 5시
장소 :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입장료 : R석7만원 S석5만원 A석3만원 B석2만원 C석1만원
문의 : 042-610-2222


이상 앤더스 Isang Enders 첼로 리사이틀
일시 : 31일 오후 7시30분
장소 :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
입장료 : R석3만원 S석2만원 A석1만원
문의 : 042-610-2222


박종화 피아노 리사이틀
일시 : 3일 오후 7시
장소 : 대전문화예술회관 앙상블홀
입장료 : R석3만원 S석2만원 A석1만원
문의 : 042-610-2222


이승철 콘서트
일시 : 3일
장소 : 충남대 정심화국제문화회관
입장료 : 8만8000원
문의 : 042-821-8080



전시 =
‘맛을 그리다’ 전
일시 : 28~11월7일
장소 : 롯데갤러리
문의 : 042-601-2827


의사회 전
일시 : 31일까지
장소 : 이공갤러리
문의 : 042-242-2020


최주희 전
일시 : 31일까지
장소 : 갤러리 이안
문의 : 042-220-5959


황나현 전
일시 : 1~7일
장소 : 모리스갤러리
문의 : 042-867-7009


제10회 회화의 발언 전
일시 : 1~7일
장소 : 이공갤러리
문의 : 042-242-2020


김희라 섬유작품 전
일시 : 1~7일
장소 : 대전프랑스문화원 라노마드갤러리
문의 : 042-253-5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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