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통령 선거가 보름여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12월 19일 선택에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결정되는 중요한 날이다. 국민 된 권리를 지름이 1㎝도 되지 않는 기표 용기에 실어 자신의 의견을 표시하는 투표. 그러나 이 투표에 참여하는 국민들이 점점 줄어들어 직접 민주주의 근간을 위협하고 있다.
안산 투표율 전국 최하위권
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1987년 13대 대통령 선거에서 89.2%를 기록했던 투표율은 매번 대선마다 하락해 지난 17대 대통령선거에서는 63%로 역대 대통령 선거 중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최근 10년간 평균 투표율은 56.9%로 더욱 낮다. OECD국가 평균 투표율이 71.4%인데 비하면 우리나라 투표율이 얼마나 낮은지 실감할 수 있다. 특히 안산은 매번 투표율이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안산시 투표율은 절반에도 못 미친 47%였으며 일부 동에서는 30%대 투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안산시 투표율을 높힐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전국 하위권인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산 내 시민단체와 정당이 ‘참정권 보장을 위한 시민공동행동’을 구성했으며 지역 상인들은 통 큰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나는 투표하는 유권자다
민주통합당 안산당원협의회와 통합진보당, 진보정의당, 진보신당 등 야권 정당과 안산주민연대, 안산경실련 등 시민단체 22곳이 참가한 ‘참정권 보장을 위한 안산시민 공동행동’은 매주 수요일 투표참여 캠페인을 진행한다. 지난 28일 상록수역에서 첫 번째 캠페인을 진행한데 이어 5일엔 중앙역 앞에서, 12일엔 선부동 동명상가에서 투표참여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안산지역이 유난히 투표율이 낮은 이유는 투표일에 쉬지 않고 일하는 직장이 많기 때문. ‘공동행동’은 투표시간을 보장해 주지 않는 사업장을 신고하는 신고센터(민주노총 안산지부 031-493-8348)를 마련해 운영한다. 안산경실련 김경민 국장은 “만약 투표일에 출근하는 근로자라면 법에 따라 투표시간을 당당히 요구할 수 있다”며 “신고센터로 사업장명과 사업장 주소를 보내주면 근로자를 대신해 공문과 전화요청으로 투표시간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부하는 사업장은 법에 따라 처벌받게 된다.
투표하고 영화보고 커피마시고
투표한 유권자에게 각종 특혜(?)를 제공해 투표율을 높여 보겠다는 통 큰 지역 상인들도 등장했다. 우선 매가박스 안산점은 투표일인 12월 19일 투표확인증을 지참한 고객들에게 모든 영화를 50%할인 해 준다. 전철역 앞 ‘착한포장마차’에서는 뜨끈한 오뎅국물과 소주한병이 투표한 유권자에게 제공하고 고잔역앞 ‘커피공방 피움’에서는 아메리카노 커피한잔을 무료로 제공하고 전 메뉴 1000원씩을 할인한다. 중앙동 중심상가 ‘종로빈대떡’에서는 어묵탕을, 와동 ‘밥심’에서는 계란찜을 무료로 제공하며 가죽공방 모루에서는 모든 상품 10%할인한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한 눈에 쏙 들어오는 대통령 선거 이야기
‘대통령’이라는 말은 어디서 왔을까?
국민들이 직접 국정 책임자인 대통령을 뽑은 행위는 민주주의의 완성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대통령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3권 분립의 한 축인 행정부를 이끄는 사람이지만 3권 분립이 명확하지 않은 우리나라는 대통령이 국정 전반을 통솔하게 된다. 따라서 5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대통령선거는 아이들에게 민주주의를 가르칠 수 있는 생생한 현장이다.
우리나라는 건국 후 17번의 대통령 선출과정을 거쳐 올해는 18대 대통령을 선출한다. 17번의 대통령 선출 과정 중 간접선거가 7회 직접선거가 10회 진행됐다. 그러나 역대 대통령을 꼽아보면 17명이 안 된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2번 연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직접 선출로 3번, 간접 선출로 2번 총 5번 대통령직을 중임했고 전두환 전 대통령도 간접선거인 ‘국민회의’와 ‘선거인단’으로 2번 연임했기 때문이다.
1987년 노태우 대통령이후 5년 단임제로 바뀐 우리나라 대통령제도는 매 5년마다 선거가 치러진다. 따라서 올해 대통령 선거는 국민들 손으로 대통령을 뽑는 11번째 선거다.(3.15 부정선거 제외)
대통령이라는 말은 어디서 왔을까? ‘통령’이라는 직책은 한자문화권에서 흔한 직책 중 하나였다. 조선시대 조운선 10척을 거느리는 벼슬을 ‘통령’이라 칭했다. 일본에서는 ‘사무라이를 통솔하는 우두머리’라는 군사적 용어로 고대부터 널리 사용되던 직책이다. 근대시대 일본은 ''president''를 번역하면서 통령앞에 큰 대를 붙여 ‘대통령’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일제 강점기 상해임시정부가 최고통수권자에게 ‘대통령’이라는 용어를 선택해 사용하면서 ‘대통령’이라는 명칭이 지금까지 계승되고 있다. <위키백과 참고>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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