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몸과 마음에 힐링이 필요해
니시의학, 자연치유력에서 희망을 찾다
“더 이상 할 수 있는 치료는 없다며 퇴원을 권유하는데 어떻게 해야할 지 막막했어요.” 얼마 전 식도암으로 1년간 투병하던 아버지를 여읜 주진희(화명동·36) 씨. 3개월이라는 시한부 판정을 받고 퇴원한 아버지의 병간호에 온 가족이 매달렸다. “몸에 좋다는 약과 보조 식품을 드리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다”며 차라리 공기 좋고 물 맑은 곳에서 지내도록 하는 것이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오래 산다고 한들 병마에 시달리다가 가는 인생이라면 가족은 물론 본인에게 더없이 고통스러울 터. 100세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제는 건강하게 잘사는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암을 비롯한 난치성 질환에 노출된 현대인들이 양·한방과 더불어 대체의학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자연치유력에 초점을 맞춘 니시요법을 실천하는 마더즈힐링센터를 찾았다.
니시의학의 핵심은 자연치유력 강화
니시의학은 일본의 니시 가쓰조(西勝造)에 의해 창안된 뒤 내과 전문의인 와타나베 쇼 박사 등에 의해 계승된 통합의학으로 인체가 가진 자연치유력을 강화해 질환에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대인들에게 발생하고 있는 각종 질환은 특별한 환경과 유전적 요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그 사람이 살아온 생활습관의 결과물로 보고 있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우리 몸이 지닌 자연치유 능력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차츰 자리 잡고 있다. 이에 건강유지와 생활습관 교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니시의학’이 주목받고 있다.
니시요법은 하루 2끼 소식, 필요에 따른 단식, 1일1회 냉·온교대욕법, 풍욕으로 산소 공급, 딱딱한 침대와 경침 이용, 금붕어 운동·모관운동 등 해독운동, 생야채 섭취를 실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생활습관부터 차근차근 고쳐나가면서 병에 맞서 싸울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한 자연치유법이다.
니시의학적 치료가 별스러운 것은 아니다. 우리 몸은 잘못된 습관 탓에 상당히 오염되어 있고, 그로인해 각종 질환이 발생하기 때문에 몸을 오염되지 않은 상태로 되돌려 주기만 하면 몸이 자가치유력을 발휘, 웬만한 질환은 스스로 치료해낸다는 개념이다.
마더즈외과병원 김상원 원장은 “말기암이나 재발암 환자에게 현재 의학에서 도움을 줄만한 부분이 적다. 고통스러워하다가 여생을 마감하는 것보다는 삶의 질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한다고 본다. 대체의학도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는 생각을 전했다.
힐링프로그램을 실천하고 있는 모습
난치성 질환, 대체의학도 도움될 수 있어
양방이든 한방이든 의학은 어느 정도의 한계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난치성 질환의 경우 니시요법과 같은 대체의학으로 보완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웃음치료, 음악치료, 미술치료를 비롯해 운동치료, 숲 치유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
어떤 치료 방법이든 가장 중요한 점은 환자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더즈힐링센터 손태경 원장 역시 환자의 마음을 다독이면서 심신이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마더즈힐링센터에서는 50년 이상의 임상을 토대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일본 동경의 와타나베 의원(니시의학)의 ‘대체의학 프로그램’과 한국 의료현장에서 ‘통합의학’적인 접근을 통해 임상을 지도해 온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프로그램화했다. 아름답고 쾌적한 환경에서 ‘내일의 건강은 오늘부터 만든다’는 취지로 니시의학을 널리 알리고 실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인터뷰-마더즈힐링센터 손태경원장
달맞이 고개에 위치한 센터에서 손태경 원장을 만났다. 91년 부친이 악성림프종과 요로결석이라는 진단을 받은 뒤 여러 경로를 거쳐 니시의학을 접하게 됐다고 했다.
“당시 69세였던 부친은 수술과 항암치료를 거치면서 심신이 지쳐갔고 결국 시한부 판정을 받았지요. 이후 가족들은 여러 가지 물품과 식품을 사들였고, 검증받지 못한 곳에서 생활도 했으나 심신은 더욱 망가져 포기상태로 접어들었습니다. 수소문 끝에 일본의 와타나베 의원을 소개받았고 힘든 상태에서 일본행을 결정, 부친은 자신에게 주어진 대체의료 프로그램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부친 병환을 계기로 놀라움과 충격을 받았고, 전인치료와 통합의학에 대한 관심과 신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와타나베 의원에서 연수생활을 시작했고 와타나베 의원을 찾는 우리나라 환자들의 진료통역을 맡으면서 다양한 암과 난치병에 대한 상담과 진료, 임상을 직접 배우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연수 기간 동안 병원 경영 전반을 비롯해 니시요법, 환우 돌봄 등의 노하우를 꼼꼼하고 철저하게 전수받을 수 있었지요.
만성질환은 오랜 기간 잘못된 사고와 생활습관, 식습관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자신이 살아온 날들을 되돌아보며 새로운 삶을 위한 터닝 포인트로 삼기를 바랍니다. 센터에서는 환우들의 마음까지 어루만져줄 수 있는 마인드 치유를 병행해나갈 계획입니다.”
이수정 리포터 cccc09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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