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돈여고 2학년 박정현양 - “남들의 아픔 보듬는 간호사 되고 싶어요”

예비수험생·노인 스트레스 설문조사 벌여 … 봉사활동도 꾸준히

지역내일 2012-12-03


대전의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은 절반가량이 채 5시간도 잠자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산군의 65세 이상 노인들 중 99%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으며 그 이유는 건강(57%)이 가장 많았고 금전(25%), 자녀문제(10%) 순이었다.
이 같은 사실은 한 여고생이 두 달 동안 대전지역의 고등학교 2학년 남녀 학생 200명과 금산군 일원의 65세 이상 노인 2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호수돈여고 2학년에 재학 중인 박정현양은 지난 9월초부터 10월말까지 설문조사를 벌였다. 예비수험생인 고2학생들과 노인들의 스트레스 척도를 알아보고자 함이었다.(관련기사 참조)
“제 꿈이 간호사거든요. 방문간호사로 일하시는 엄마를 어려서부터 보면서 저도 간호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항상 건강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러다보니 친구들과 노인들의 스트레스를 직접 조사해보면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시작하게 됐어요.”
박 양은 두 달간 주말을 이용해 학생들과 노인들을 직접 찾아다녔다. 노인스트레스 조사는 금산군에서 방문간호사로 일하는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일일이 마을회관이나 가정을 방문해 진행했다. 설문조사 문항을 만드는 것부터 조사결과를 데이터화하는 것까지 스스로 진행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박 양은 “설문조사를 하면서 간호사의 꿈이 더 구체화되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더 이해하고 그들과 공감하는 방법도 희미하게나마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덧붙였다.
박 양은 평소에도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다. 학교에서도 자원봉사 동아리 활동에 열심이다. 한 달에 한 번은 꼭 장애인시설을 찾아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지역의 독거노인과 요양병원도 찾아간다. “저에게는 참 소중한 시간들이에요. 배려나 희생정신 같은 것뿐만 아니라 서로 사랑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 등을 조금씩 깨닫는 것 같아요. 제가 나중에 간호사가 되었을 때 지금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해요.”
윤덕중 리포터 dayoon@naeil.com



박정현양이 어머니와 함께 가정을 방문해 설문조사하는 모습. 박 양은 두 달 동안 주말을 이용해 고2학생들과 어르신들의 스트레스 척도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였다.


대전 고2 절반, 현재 생활 불만족
운동할 시간 없고 공부 스트레스 시달려


대전의 고등학교 2학년 예비 수험생들의 절반은 현재 자신의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며 10명 중 7명 가량은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수돈여고 2학년 박정현양이 대전의 모 고등학교 2학년 남녀 학생 2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100명의 학생들이 평소 자신의 생활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잠자는 시간은 5시간(93명)이 가장 많았으며 6시간(63명), 4시간(32명) 순이었다. 절반 이상의 학생들은 학교 공부외에 자기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4시간 이상(103명)이었다. 3시간 이상도 45명이었다. 잠자는 시간이 부족한 현상은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들다는 답변(73.5%·147명)으로 이어졌다.
또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심각하게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는 학생도 약 40%(78명)에 달해 염려스러운 정도였다. 부정적 감정의 원인은 공부와 성적(24명)이 가장 많았으며 스트레스와 힘들다(15명)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는 하지만 병원진료나 상담을 받아 본 경우는 15%(29명) 정도에 그쳐 무방비 상태에 노출되어 있었다.
예비수험생들은 운동도 많이 하지 못했다. 35%(69명) 가량의 학생들만이 운동을 하고 있었다. 운동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시간부족(79명)이 가장 많았다. 이들은 주말에도 공부나 과외(99명) 등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운동이나 여가활동을 하는 학생들은 13%(26명)에 불과했다.
조사를 진행한 박정현양은 “예비 수험생들은 공부하는 시간이 많아 운동과 휴식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건강을 돌보기 위한 운동이나 휴식 등 건강 유지 방법이 필요한데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윤덕중 리포터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