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교육계 현안 중 하나인 지역 간 교육격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7일 (사)대전교육연구소가 지난 해 정부공시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대전시 지역간 교육격차’ 연구보고서(연구기간: 2012년 10월 ~ 2012년 11월 15일)에 따르면 대전시 지역 간 교육격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년 전에 비해 다소 개선됐지만 대전시와 시교육청이 지역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함을 보여주는 결과다.
대전지역 초·중·일반계고에 대한 교육재정, 교육시설, 대학진학률 등 모든 영역에서 동구와 대덕구, 중구가 서구와 유성구에 비해 크게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교육연구소는 지난 2007년 연구결과를 통해서도 ‘대전시 지역간 교육격차가 심각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교육비 지원비율 동구가 가장 높아 =
이번 조사결과 종합지표 -1.15로 동구가 가장 열악했고, 대덕구 -0.65, 중구가 -0.37로 조사됐다. 반면 서구는 0.22, 유성구 1.50으로 비교적 양호했다.
지자체별 교육비 지원비율을 보여주는 교육재정격차 지표는 중구가 -0.74로 가장 낮았고, 유성구가 -0.61로 나타났다. 반면, 동구는 열악한 재정 상태에도 불구하고 1.11로 가장 지원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성구의 경우 재정자립도가 36.3%로 동구(16.1%)에 비해 높았지만 지자체 이전비율이 매우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초생활수급학생 비율 등 교육환경을 나타내는 투입격차 지표에서 동구가 -2.66으로 가장 열악하고, 대덕구가 -1.73, 중구가 -1.19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회·경제적 배경이 불리한 학생들이 이들 3개구에 집중돼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이는 실제 가구당 월평균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가 구별 전체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에서 동구 32%, 중구 14.3%, 대덕구 12.6%인 것에서도 나타났다. 사교육비 지출도 동일한 지표결과를 보였다.
교원에 대한 과정격차지표(과소학급, 기간제교사 비율, 도서실보유율 등 기준)는 동구가 -1.40으로 가장 열악했다. 그 다음으로 유성구 -0.90, 서구 -0.67로 나타났다. 특히 정교사 대비 비정규직교사 비율의 경우 동구는 중학교와 일반계고 모두 그 비율이 매우 높았다.
서구는 초등 보건교사 확보율이 낮았고, 중학교 비정규직 교사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유성구는 초등 비정규직교사 비율이 매우 높고, 중학교 보건교사 확보율이 매우 저조했다.
이에 학생들이 주로 서구에 몰리면서 학습공간(교실)지표는 서구가 -2.27로 열악하고, 유성구 -0.48, 대덕구 -0.31로 나타났다. 이는 학습조건이 좀 더 양호한 지역으로 학생들이 이동한 결과로 풀이된다.
일반계고 진학률 격차는 대덕구가 -0.73으로 가장 낮았고, 중구 -0.37, 동구 -0.15 순이었다. 반면, 유성구는 1.50으로 다른 구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수도권 4년제 대학 진학률 격차는 동구 -1.23, 중구 -0.80, 서구 -0.69인 반면, 유성구가 1.64로 비교적 높았다.
대전교육연구소 김명노 소장은 “이번 연구는 지자체 간 교육격차를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지표별 교육격차지수를 활용해 교육환경이 불리한 지역에 대한 지원을 늘려 교육격차를 해소하자는데 그 목적이 있다”며 “교육여건이 열악한 구가 지표결과 또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경제적 여건이 열악한 동구와 중구 등에 지자체의 차별적 지원을 통해 교육격차를 해소하려는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천미아 리포터 eppen-i@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