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제과점의 물량공세에 설 자리를 잃고 있는 동네빵집을 협동조합으로 살리자는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동네빵집이 조합을 구성해 지역의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공동으로 구매해 협업을 통해 공동마케팅을 펼쳐 위기를 돌파하자는 것이다.
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와 전북참여연대는 27일 오후 전북 전주시 경원동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 ''동네 토종빵집을 살리자''는 주제로 좌담회를 열었다.
1999년부터 전주시 인후동에서 ''하니비 베이커리''를 운영하고 있는 임재호씨는 "대기업 제과점이 카드할인을 들고나오더니 그 다음엔 대대적인 광고와 가맹점 확장으로 밀어 부치고 있다"면서 "요즘은 대기업 계열 카페나 커피전문점에서도 빵을 팔고 있어 동네빵집의 입지가 설자리를 잃고 있다"고 전했다. 자영제과점이 생산하는 빵의 품질만으론 전문화·마케팅에서 앞서는 대기업 빵집을 따라가기 어렵다고 토로 했다.
대한제과협회 전북(전주)지회에 따르면 올 11월 기준 전주·완주의 제과점은 127개로, 이 중 대기업 가맹점이 42개나 된다. 지난 2003년 300여 개에 달했던 토종 제과점은 85곳으로 줄었다.
전북대 원용찬 교수는 "대형 프랜차이즈가 제과점을 독점 하면서 지역특산물과 전통 장인기술이 결합하는 ''빵 문화''가 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김남규 사무처장은 동네빵집의 위기극복을 외부적 요인이 아닌 내부에서 발전전략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네빵집이나 소비자 모두 지역순환형 경제라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제과점 스스로 경쟁력을 키우고, 소비자는 지역가치를 고려해 소비하는 운동이 동시에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자체는 신기술 교육이나 가게 리모델링 지원 등을 통해 동참해야 한다는 것.
완주커뮤니티비지니스센터 임경수 센터장은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둔 협동조합에서 동네빵집의 활로를 찾을 수 있다"면서 "동네 제과점이 협동조합을 구성해 지역농산물(로컬푸드)을 공동구매해 빵을 만들어 조합 브랜드로 소비자와 사회적관계를 맺는 방안을 검토해보자"고 제안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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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와 전북참여연대는 27일 오후 전북 전주시 경원동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 ''동네 토종빵집을 살리자''는 주제로 좌담회를 열었다.
1999년부터 전주시 인후동에서 ''하니비 베이커리''를 운영하고 있는 임재호씨는 "대기업 제과점이 카드할인을 들고나오더니 그 다음엔 대대적인 광고와 가맹점 확장으로 밀어 부치고 있다"면서 "요즘은 대기업 계열 카페나 커피전문점에서도 빵을 팔고 있어 동네빵집의 입지가 설자리를 잃고 있다"고 전했다. 자영제과점이 생산하는 빵의 품질만으론 전문화·마케팅에서 앞서는 대기업 빵집을 따라가기 어렵다고 토로 했다.
대한제과협회 전북(전주)지회에 따르면 올 11월 기준 전주·완주의 제과점은 127개로, 이 중 대기업 가맹점이 42개나 된다. 지난 2003년 300여 개에 달했던 토종 제과점은 85곳으로 줄었다.
전북대 원용찬 교수는 "대형 프랜차이즈가 제과점을 독점 하면서 지역특산물과 전통 장인기술이 결합하는 ''빵 문화''가 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김남규 사무처장은 동네빵집의 위기극복을 외부적 요인이 아닌 내부에서 발전전략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네빵집이나 소비자 모두 지역순환형 경제라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제과점 스스로 경쟁력을 키우고, 소비자는 지역가치를 고려해 소비하는 운동이 동시에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자체는 신기술 교육이나 가게 리모델링 지원 등을 통해 동참해야 한다는 것.
완주커뮤니티비지니스센터 임경수 센터장은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둔 협동조합에서 동네빵집의 활로를 찾을 수 있다"면서 "동네 제과점이 협동조합을 구성해 지역농산물(로컬푸드)을 공동구매해 빵을 만들어 조합 브랜드로 소비자와 사회적관계를 맺는 방안을 검토해보자"고 제안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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