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비염에 대한 관리법부터 두 세 차례에 걸쳐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명심하실 것이 의사는 환자의 병을 낫게 하는 계기는 만들어 드리지만, 결국 그 병을 낫게 하는 것은 환자 자신의 힘이라는 것을 꼭 아셔야합니다. 그래서 저는 진료실에서 특히 초진의 경우에는 저는 병을 설명하고 치료의 방법을 설명 드리는 시간만큼 환자 본인의 섭생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그중에 피해야 하는 몇 가지를 말씀드리면, 우선 콧병은 차고 건조한 두가지에 가장 많은 손해를 입게 됩니다. 그래서 몸을 차게 만드는 운동 - 예를 들면 수영, 스케이트 같은 - 은 삼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운동은 비염이 완전히 회복되고 시간이 좀 흘러서 코의 기능이 완전히 정상을 되찾은 뒤에 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흔히 접할 수 있는 수영장의 경우는 수질의 유지를 위해서 첨가하는 소독제의 영향도 무시 못합니다. 아이스크림이나 차가운 냉음료를 복용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 좋지 않습니다. 또한 날씨가 춥고 바람이 많이 분다면 목도리나 마스크등으로 코를 보호하는 것도 좋습니다.
역시 습도도 매우 중요합니다. 비염에 가습기가 좋으냐 나쁘냐하는 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말이 많은데요, 결론은 가습기를 ‘잘’ 사용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잠자는 곳 머리맡에 온도와 습도가 모두 표시되는 기구를 사셔서 머리맡 습도가 대략 50% 내외 온도는 20도 정도로 유지하셔야 하고(너무 습도가 높아도 일부 비염의 경우는 좋지 않습니다.), 당연히 매일 가습기 물탱크를 비우고 헹군뒤에 낮시간동안 햇볕에 말리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가습기의 사용은 비염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빨래를 실내에 널어 말리는 방법은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결국 새벽시간에 다 말라버려서 가습기능을 전혀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 인터넷 등에 나와 있는 각종 비법들은 반드시 한의사와 상의후에 시행하시길 바랍니다. 같은 콧병이라도 축농증이 있는지, 한성비염인지 열성비염인지에 따라 오히려 해악을 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약국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비염스프레이나 항히스타민제의 남용은 유의하셔야 합니다.
강동 코편한한의원
권대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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