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멋] 카페리사

브런치와 함께 맛있는 수다를

지역내일 2012-11-27

가로수마다 ‘마지막 잎새’가 나풀거리는 요즘. 연말이 다가오면서 쌀쌀해진 날씨만큼이나 가슴속에도 휑한 찬바람이 분다. 기분전환을 위해 볕 잘 드는 테라스 카페에 앉아 ‘소울 메이트’와 정성이 듬뿍 들어간 맛난 음식을 사이에 두고 담소를 나누고 싶은 계절이다. 독특한 인테리어, 감칠맛 나는 음식, 복작거리지 않는 여유로움까지 삼박자를 두루 갖춘 곳이 광나루역 부근 광장동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카페리사’다.


주택을 리모델링한 개성만점 인테리어
지하1층, 지상2층 단독주택의 골조는 그대로 둔 채 건물 앞쪽으로 천장과 벽을 통유리로 덧붙여 테라스를 만들었다. 따사로운 햇살 받으며 통창으로 거리풍경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벽에는 자개를 하나하나 박아 장식한 점이 인상적이다. 좌석마다 테이블과 의자 모양이 다 다르고 조명등도 층별로 개성 있게 배치했다. 개성 있는 인테리어를 선보인 주인장의 센스가 엿보인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서비스되는 브런치 메뉴가 인기가 높다. 주중에는 주부모임, 주말에는 가족단위 손님들이 즐겨 찾는다. 손님상에 올리는 모든 음식은 빵, 디저트까지 주방에서 직접 만든다. 오픈 키친 형태라 세 명의 셰프가 바삐 요리하는 모습이 그대로 공개된다.
 “홈메이드 요리의 생명은 신선한 재료인 만큼 신경을 많이 써서 깐깐하게 고릅니다. 손님들이 웰빙을 선호하기 때문에 토마토 소스도 생토마토만 쓰고 해산물 요리에는 화학조미료는 물론 소금도 넣지 않고 바지락 육수로 간을 맞춥니다.” 정대망 셰프의 설명이다.


파스타, 스테이크로 구성된 홈메이드 브런치
한우 채끝살에 파프리카 등 각종 야채를 채 썰어 밀쌈에 롤처럼 말아 소스를 뿌려내는 만조롤은 건강식으로 손님들이 즐겨 찾는다. 홍게살과 날치알로 맛을 낸 크림 파스타는 생크림과 휘핑크림을 적절히 섞어 느끼하지 않고 고소하다.
생 토마토에 매운 소스가 잘 어우러진 낙지파스타는 매콤하면서도 칼칼한 맛이 나기 때문에 파스타를 즐겨먹지 않는 남성들도 부담 없이 도전해 볼만하다. 육질이 부드러운 함박스테이크는 계란 프라이, 흑미밥, 구운 버섯, 야채 샐러드까지 곁들여져 푸짐하게 나온다.
함께 나오는 식전 빵은 호두와 오징어 먹물을 넣고 구운 건강빵 등 여러 종류가 골고루 나오며 갓 구워 맛도 부드럽다. 오븐에 구워 나오는 피자는 도우가 얇으며 단백한 맛이 난다. 마르게티아 피자를 주문하자 토마토, 루꼴라, 모차렐라 치즈와 함께 야채가 푸짐하게 얹어 나온다. 도우에 야채를 싸서 꿀과 함께 찍어먹으니 독특한 풍미가 느껴졌다.
파스타와 스테이크 코스 요리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스테이크 코스에는 샐러드, 파스타, 라임셔벗, 등심 스테이크, 디저트가 나온다. 디저트 메뉴 중 젤라또 아이스크림은 세프들이 직접 만든 것을 손님상에 올린다.


직접 로스팅해 커피 맛 깔끔
커피 맛도 깔끔하다. 이 분야에 조예가 깊은 주인장이 생두를 직업 로스팅해 커피를 내리기 때문에 맛이 그윽하고 깊다. 2층에는 로스팅 기계를 따로 마련해 놓았으며 더치 커피를 내리는 유리 기구도 눈길을 끈다. ‘커피의 눈물’이라는 더치커피는 원두를 곱게 갈아 찬물을 2~3초에 한방울씩 떨어뜨려 우려내는 커피로 와인과 비슷한 향과 맛을 낸다. 이곳에서 직접 내린 더치커피는 원하는 손님들에게 따로 판매도 한다.  매일 굽는 블루베리, 포카치아, 오징어 먹물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 빵도 테이크아웃이 가능하다.
카페 2층 한 켠은  콘센트가 설치된 기다란 테이블을 배치, 커피를 마시며 노트북을 가져와 개인 작업도 할 수 있는 아지트 공간으로 꾸며졌다.
지하 1층은 방처럼 인테리어를 해 아이들과 함께 온 주부들이 독립된 공간에서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으며 아이 생일파티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위치 : 광나루역 1번출구. 광장동주민센터 건너편
      (주소) 광진구 광장동 259-8
주차 : 가능
메뉴 : 브런치 메뉴(게살 크림 파스타, 매운 낙지 파스타, 만조롤, 함박스테이크 등) 각 1만3000원, 각종 파스타 1먼6000원~1만8000원, 고르곤졸라 피자 1만6000원
운영 시간 : 오전 10시 ~ 오후 11시      
문의 : (02) 455-6626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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