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은 다음달 16일까지 ‘원도심 프로젝트’를 ‘리뷰’하는 기획전을 대전창작센터에서 연다. 원도심의 공동화 문제 해결과 노후한 공간을 예술로써 재창조해보자는 취지다.
이번 리뷰 기획전은 ‘확장된 커뮤니티 아트’를 표방하며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관람객과 만난다. 작가 원주민 건물을 대여한 지역민 관람객의 사진과 영상물, 인터뷰 내용이 전시된다.
지난 9월 시립미술관은 대흥동 일대에서 ‘원도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전시는 ‘프로젝트대전:에네르氣’의 4개의 프로젝트 중 하나로 예술을 통한 도시재생이란 의제에 접근하기 위해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원도심이 무대였다. ‘원도심 프로젝트’는 예술을 통한 도시재생을 목표로 원도심의 모든 것들이 오브제로 활용된 전시였다. 참여 작가들은 오래된 건물, 시간의 흔적이 농축된 골목이나 담벼락, 문화상품으로 거듭나고 있는 카페나 여인숙, 지역민의 삶과 역사가 녹아있는 상점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간을 전시장으로 삼았다. 다른 3개의 주제전과는 달리 예술의 공공성에 초점을 맞춰 도시공간으로 확장한 의미의 소통을 시도해 새로운 문화지형을 보였다.
대전시립미술관 이종협 관장은 “낙후한 지역 전체를 허물어 새로운 건물로 재건하는 사업은 그 지역 고유한 역사성과 공간들을 송두리째 사라지게 하고 거주민까지 바꿔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하기까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며 “그러나 예술을 통한 도시재생은 그 지역이 오랫동안 축적한 고유한 요소에 예술이 결합하여 창조적인 도시로 거듭나게 한다”고 기획전의 취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예술이 소통을 매개로 공간과 지역을 바꾸는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다”며 “중국 북경의 따산즈 지역의 ‘798예술지구’나, 일본의 나오시마가 그 좋은 예”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프로젝트는 향후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교통중심지’에서 ‘과학도시’ 이미지로 탈바꿈한 대전이 ‘문화예술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 덧붙였다.
‘프로젝트 리뷰 2012 : 원도심을 리뷰하다’
일시 : 12월 16일까지
장소 :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 전시실
참여 작가 : 구헌주 외 16명
문의 : 042-602-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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