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대전 대덕레고교육센터 주혜란 원장 - “한 번에 안 되면, 다시 도전하면 돼요”

레고 조립하며 자신감·성취감 키워…1~16세까지 이용 교구 구비해

지역내일 2012-11-26


“레고로 못 만드는 것이 없다. 무언가에 도전해서 한 번에 안 되면, 부숴서 처음부터 다시 도전하면 된다. 레고는 장난감이 아니라 학습 교구다”
레고의 매력에 대해 주혜란 원장은 거침없이 말한다.
학습을 놀이처럼 하면서 수학·과학 원리를 깨우치는 레고 학습은, 창의력을 현실로 만드는 다양한 커리큘럼과 1.5세부터 16세(중학교3)까지 이용이 가능한 교구를 보유하고 있다.
기어와 모터, 움직일 수 있는 그 모든 것의 원리를 구현할 수 있는 교육용 교구가 레고다.
주 원장은 대전에 레고교육이 생소했던 2000년 처음으로 레고 교육센터 문을 열었다.
처음에 레고를 접했을 때 일이 좋아서 시작했다가 주위에서 ‘레고 선생님’을 해보라고 권유한 것이 계기가 됐다. 서울 교육센터에서 교육을 받은 후 덴마크에서 수여하는 교사자격증까지 취득했다. 레고교육으로만 13년차 된 베테랑이다.
장난감으로만 여기던 레고를 교육용 교구로 바꿔, ‘대덕 레고교육센터’를 운영하는 주 원장의 레고 철학을 들어본다. 


레고교육, 아이들 협동·의사소통 능력 키워=
주 원장은 “아이들에게 레고가 좋은 이유는 30~40분 동안 집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집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사고력이 생기고 이를 통해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며 “사물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으로 직접 만들어 보며 사물의 원리를 공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센터에서는 창의력과 새로운 지식습득을 목표로 운영한다. 또한 아이들끼리 협동능력과 의사소통능력을 키우는 것이 레고교육센터가 추구하는 교육이념”이라고 강조했다.
레고교육은 유아부터 대학과정까지 일관성이 있으며 전문화되어 있다. 유아기에 신체발달놀이로 시작하는 레고가 요즘에는 학교 과학 수업으로 연계 된다.
레고에서 배우는 지렛대의 원리, 기어, 바퀴와 축 등의 개념이 고스란히 초등 고학년 과학(슬기로운 생활)에 연계돼 있기 때문이다.
주 원장은 “생후 18개월부터 레고를 만지기 시작한 아이들이 초등고학년이 되면 로봇을 만든다. 우리 지역에는 카이스트라는 중요한 인프라가 있다. 아이들이 레고를 통해 과학자의 꿈을 꾸고 그걸 실현시켜 카이스트에 진학하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공과대학 계열 수업과목에도 채택된 ‘마인드스톰 NXT로봇’이 레고사(LEGO社)에서 만들어진다는 점을 볼 때, 레고의 교육적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할 수 있다.
대덕레고교육센터에는 매주 토요일, 대전지역에서 일하는 로봇박사가 와서 ‘NXT로봇’ 교구를 가지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 원장은 “아이들은 평상시 궁금했던 것을 전문박사에게 질문하고 토론하며 질 높은 수업을 받는다. 노은동에서 송촌동 대덕센터까지 수업을 받으러 온다”고 말했다.
“교육용 교구로 레고를 보면 새로운 세계가 보인다. 움직임의 원리를 통해 모형을 만들면 창의력과 사고력, 문제해결능력이 엄청나게 발달한다”며 “참된 영재성은 꾸준한 학습 습관, 즉 레고처럼 한 가지에 집중하는 습관을 들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레고, 한사람 영역에서 공동 구조물 만드는 협동학습=
대덕레고교육센터는 대전시 전역의 문화센터와 교육청 산하 평생교육원에서 레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주 원장은 초·중학교에 방과후학교 프로그램과, 복지관 등에도 재능기부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초·중등 방과후학교와 문화센터에서 1:1수업 및 단체 수업을 진행함과 동시에 노인 치매 예방 차원에서 노인 복지관 교육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자폐아동의 치료를 위한 장애인 복지관 수업은 대덕레고교육센터가 이뤄낸 따뜻한 결실이다.
주 원장은 “레고를 조립하면서 밝아지는 자폐아동들을 보는 것이 큰 기쁨이다”며 “지자체가 나서서 레고를 사회복지 프로그램으로 정착해 나간다면 레고가 사회복지의 아이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자폐아동들의 치료를 위한 교육과 노년인구 증가로 인해 노인들의 치매예방과 여가활동으로 그 중요성을 더해 가고 있다. 주 원장은 “이제 레고교육은 한 가정의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관심을 넘어 지자체와 국가가 직접 나서서 준비해야 하는 미래지향적 교육”이라고 말했다.
레고는 열린 교육, 그룹교육의 매개체, 능동적 학습과 실제적 학습, 상호작용적 협동학습, 놀이가 학습으로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눈으로 관찰한 대상을 레고를 통해 만들고 이를 한사람의 영역에서 공동의 구조물로 완성해 가는 협동학습을 통해 교육의 영역을 확장시켜가고 있다.
주 원장은 “아이들은 레고로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수많은 상호작용과 따뜻한 인간관계를 배운다. 무한한 아이디어를 발휘해 협동을 통한 사회성을 배울 뿐만 아니라, 과학·수학적 사고능력과 논리적 사고를 키우는 놀이가, 오늘날 레고교육이 추구하는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천미아 리포터 eppen-i@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