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질환 무지외반증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관절이 튀어나오는 변형으로 의학적으로는 엄지발가락의 제1중족 발가락 관절에서 뼈의 정렬에 이상이 발생하여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무지외반증은 단순히 발이 수평면에서 튀어나오는 변형만이 아니라 실제로는 발가락이 발등 쪽으로 밀려올라가거나 회전하는 변형을 동반한 삼차원적인 변형입니다.
원인은 유전적인 요소가 가장 중요한데 부모 중에서 무지외반증을 갖고 있는 경우 자녀에서도 같은 형태의 변형이 나타날 확률이 높으며 유전은 대개 아들보다는 딸에게 전해집니다. 후천적인 것으로는 잘 맞지 않는 신발(하이힐)이 대표적 원인입니다. 또한,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퇴행성 관절염이 있는 경우에도 무지외반증이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 더욱 심한 변형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지외반증의 증상
▶제1중족 발가락 관절 안쪽의 돌출 부위(건막류)의 통증이 가장 흔한 증상입니다. 이 부위가 신발에 눌려 통증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피부가 벗겨지는 괴양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두번째 또는 세번째 발가락의 발바닥 쪽에 굳은 살이 생기고 굳은 살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두번째 발가락이 엄지발가락과 겹쳐지거나 발등위로 올라가면서 관절이 탈구되며 관절염을 일으킵니다.
▶발가락사이로 가는 신경이 압박되어 신경염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 때 환자는 맨발로 걸을 때 혹은 볼이 좁은 신발을 신고 걸을 때 발앞쪽이나 심하면 발 전체에 무디고, 저릿하기도 하고, 시리다가도 가끔씩 발이 화끈 거리는 등 감각이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새끼발가락 쪽에도 관절이 돌출되는 변형(소건막류)이 생겨 아프기도 합니다.
무지외반증의 합병증
무지외반증이 있던 환자에서 합병증으로 골절이 순차적으로 발생하였던 사진들입니다.
사진 왼쪽부터 2번째 뼈골절 3번째 뼈골절 4번째 뼈골절
발가락의 기능은 보행할 때 지면을 차면서 몸을 앞으로 이동시켜 주는 것인데 이 때 발가락의 정렬상태가 정상이어야 땅을 차고 나가는 힘을 발전체에 전달시켜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엄지발가락은 크기가 가장 크고 인대도 다른 발가락에 비하여 가장 강력한 힘을 갖고 있기 때문에 보행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무지외반증 환자에서는 엄지발가락의 정렬상태가 비틀어져 있기 때문에 정상적 기능을 하지 못하여 비정상적인 보행을 하게 되고 이는 발목 및 무릎, 허리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무지외반증은 초기에 거의 인식하지 못하게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에 치료하면 간단한 수술로 교정할 수 있으나 변형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심해지게 되며 이에 따라 합병증이 생길 확률도 높아지고 수술도 크게 해야 합니다.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 지간신경종을 들 수 있는데, 이는 발가락 지(指) 사이 간(間)을 사용하여 ‘발가락 사이 신경이 부어 혹처럼 보인다’라는 뜻으로 중족골두가 원래 좁은데, 무지외반증이 발생하면 더 심하게 좁아져 증상이 발현되기 쉽습니다. 이렇게 지간신경종이 발생하면 발 앞쪽이나 심하면 발전체에 무디고, 저릿하기도 하고, 시리다가도 가끔씩 발이 화끈 거리는 등 감각이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흔한 합병증으로 무지외반증을 방치하는 경우 다른 발가락도 휘어지게 되고 심하면 발가락 관절이 탈구되어 엄지발가락 위로 올라타게 됩니다. 특히 엄지발가락 옆에 있는 두 번째 발가락이 엄지발가락 위로 꺽여 올라탈 수 있는데 이를 갈퀴족이라 합니다
그 외에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으로 작은 발가락 아래, 발바닥에 굳은살이 발생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족저각화증도 흔하게 발생 하며, 다섯번째 발가락이 안으로 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소건막류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흔하지 않지만 엄지발가락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함으로 인해 다른 발가락에 체중이 너무 많이 실리게 되어 순차적으로 골절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무지외반증의 치료
무지외반증은 보조기나 약물치료 혹은 물리치료로 치료될 수 없으며 수술적인 방법으로만 치료가 가능합니다. 엄지발가락과 두 번째 발가락 사이에 끼우는 보조기는 사용하는 동안에만 교정된 것처럼 보이나 보조기를 제거하면 변형은 그대로 있으며 변형이 진행하는 것도 예방하지 못합니다.
수술은 변형된 발가락을 교정하여 뼈의 정렬을 올바르게 잡아주는 것으로 5cm정도의 작은 절개를 통해 튀어나온 뼈를 제거하고 절골술을 하여 정상적인 보행을 하도록 합니다. 수술시간은 30분 이내에 완료되며 보행 후 기브스나 목발없이 보행이 가능합니다.
정형외과 전문의
주인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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