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지역 예식장 카드결제 수수료 소비자에게 떠넘겨

대부분 부가세 봉사료 별도요구…안산 소시모 안산지역 예식장 실태조사

지역내일 2012-11-21
안산지역 예식장 대부분이 결혼식 후 예식장 사용요금과 식비를 카드로 결제할 때 카드수수료 추가를 요구하고 음식가격에 부가세(10%) 와 봉사료(5%)를 별도로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이들 예식장들은 2개월 이전 계약 취소 시 계약금을 돌려줘야 한다는 소비자피해보상 규정조차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산소비자시민모임(대표 공정옥)은 건전한 결혼문화 조성을 위해 안산지역 예식장 13곳 중 10곳을 면접 조사한 후 결과를 지난 16일 밝혔다. 안산 소시모 조사에 따르면 10개 예식장 모두 예식장 비용과 식비를 카드로 결제할 경우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0개 업체 모두 음식가격에 부가세와 봉사료를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시모가 전국 예식장 10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와 비교해 볼 때 터무니 높은 수치다.
조사를 담당한 안산소시모 현유경 팀장은 “전국단위 예식장을 조사한 결과 봉사료를 요구하는 예식장은 특급호텔에서 운영하는 곳이며 봉사료(5%)를 요구하지 않는 업체도 60%나 된다. 하지만 안산지역 예식장은 조사한 업체 모두 동일한 봉사료를 요구하고 있어 담합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안산 소시모의 이번 조사는 건전한 혼례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사전 조사 차원에서 진행됐다. 특히 결혼식 비용이 비싸지는 원인으로 높은 예식장 사용료와 패키지 형태로 판매를 부추기는 예식장의 영업방식을 꼽았다. 현 팀장은 “예식장 측에서는 패키지로 묶어 30%이상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에게 제공한다지만 묶음 상품이 맘에 들지 않아 외부 업체를 선택하면 가격이 배로 높아지게 된다”며 “업체에서는 투명하고 실질적인 가격만을 공시해 소비자 선택을 제한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소시모는 지나치게 높은 예식장비용을 줄이기 위해 공공기관을 예식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현재 안산에는 감골시민홀과 상록구청내 다목적 홀, 예술의전당 다목적홀이 예식장으로 대여 가능하지만 이용율을 매우 저조하다. 시민들은 공공기관 예식홀을 이용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실내장식 미흡’을 꼽았다.
또한 소시모는 “서구식 약식 결혼기관에 대한 안산시민들의 의식을 조사한 결과 부모세대의 81%와 미혼남녀의 68%가 이용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며 “구청에서 혼인신고와 함께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약식 결혼식장 설치를 검토할 때”라고 제안했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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