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부 승리전략III - 수시를 잡는자 SKY도 잡는다.

지역내일 2012-11-21

82.6%의 비밀

  대입 수시 전형은 2005학년도 54%에서 2012학년도 62.1%, 2013학년도 64.4%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요대학의 경우 올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수시 전형 비중은 평균 74.5%에 달했다.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의 평균 수시 비중도 68%나 된다. 또한 주목해야 할 점은 서울 지역 내 대학들 중 2012학년도 대비 2013학년도 수시 선발 비중이 가장 크게 증가한 학교가 서울대(19.2%)와 서울시립대(12.8%)라는 것이다. 우리는 국립대와 시립대가 수시 선발 비중을 크게 늘렸으며 전국의 4년제 대학들의 수시 선발 비율보다 주요대학들의 수시 선발 비율이 더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제는 수시의 비중이 강화된 이 입시 체제가 내년에도 그대로 유지될 것인지를 알아보자. 얼마 전 서울대가 발표한 2014학년도 대입 전형은 향후 입시의 방향을 살펴보는 좋은 척도가 될 것이다. 서울대의 수시 전형은 2013학년도 79.9%에서 2014학년도 82.6%로 늘어났다. 또한 수능 최저 학력도 4개 영역 중 2개 영역 2등급 이내에서 미대, 체육교육과를 제외한 전 학과에서 폐지되었다. 수시 일반전형 평가 방법도 수학, 과학 지정 공통과목을 활용한 면접·구술 고사에서 지정과목의 비중을 최소화하고 전공적성과 인성면접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다음으로 좀 더 세분화하여 수시 전형들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에 주목해보자.  


물수능에서 無수능으로

 작년 ‘물수능’ 논란에 비해 2013학년도 수능은 변별력을 회복했다는 기사를 미디어에서 접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 대학 입시는 ‘물수능’과 ‘불수능’으로 나눌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났다. 물수능과 불수능을 가르는 기준인 대학수학능력시험 자체가 대학 입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물수능 시대를 지나 無수능 시대가 도래 했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수시 비중 강화와 더불어, 수시 전형 내에서도 수능 최저학력을 적용하는 전형의 감소로 나타났다. 1~2년 전 입시만 해도 상위권 대학들은 수시 비중이 강화되어 가는 추세 속에서도 수능 최저학력을 적용함으로서 학생들의 수능 성적을 입학의 주요 변수로 삼았다. 그러나 올해 입시를 살펴보면, 수능 미적용 전형이 점차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논술 중심 전형의 경우 2010학년도 고대, 연대, 성대, 한양대가 2,010명을 수능 최저학력 없이 선발했던 것에서 2013학년도에는 서강대,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중앙대 등이 추가된 10개 학교가 4,257명을 수능 최저학력 없이 우선 선발했다. 학교별로 살펴보면 연세대의 경우, 전체 입학인원의 71%선인 2,424명을 수시로 선발했는데, 이 중 540명에게 수능 최저학력을 요구하지 않았다. 다른 주요 대학들의 전형도 비슷하다. 고려대학교 2,836명 중 600명, 한양대 1,860명 중 499명, 성균관대 2,620명 중 865명을 수능 최저 학력 없이 선발했다. 특히 성균관대학교의 경우, 수시 2차 논술 전형을 제외하면 수시 1차 선발인원 중 60%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수능 최저 학력 없이 선발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앞서 살펴보았듯, 2013학년도 모든 전형에서 2개 2등급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제시했던 서울대가 2014학년도에 수능 최저학력 전면 폐지를 선언했다. 여기에 교육과학기술부는 2014학년도 수시모집 전형에서 주요 대학들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낮출 것을 권고했다. 즉, 수험생 및 학부모님들은 NEAT가 지연되던 시행되던 관계없이 이미 대학입시에서 無수능(정시체제의 몰락)수시전형이 확대되어가고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이러한 흐름을 볼 때 이제는 수능 최저등급을 걱정하는 것에서 벗어나 자신의 스펙을 잘 활용해 내신의 불리함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를 고민할 때가 되었다. 단언컨대 공인어학성적은 어떤 스펙보다 든든한 무기가 된다. 


공인어학성적,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공인어학성적은 왜 좋은 스펙이 되는가? 토플을 공부한 학생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 영어로 쓰는 방법과 말하는 방법을 익힌 학생들은 IET,IEEC, IEWC, 성균관대학교 영어 말하기 대회,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 말하기 대회, 모의UN 등 각종 영어경시대회나 영어말하기대회에 출전해 스펙을 쌓을 수 있다. 영어 성적 자체도 수시 서류로 활용할 수 있다. 토플을 준비한 학생들은 토익으로 전환도 용이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공인어학시험에 도전하면 된다. 시험을 통해 좋은 성적을 받아낸 학생들은 직접 공인어학성적을 요구하는 전형에 지원할 수 있고, 영어 에세이 전형에 도전할 수도 있다.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한 학생들은 일반 전형에서도 자기소개서에 미래를 위해 영어 공부를 했다는 점을 어필할 수 있다. 승리어학원의 V.A.P에서 공부한 신OO 학생은 자기소개서에 자신의 꿈과 관련 있는 해외 기업의 담당자와 영어로 이메일을 주고받은 것을 기록했고, 면접에서는 자신을 영어로 소개할 수 있었다. 어떤 교외 수상실적도 없이 학생부 내신이 3등급을 넘었던 이 학생은 건국대학교 경영대학에 합격했다. 그런가하면 토익 700점대 초반 성적을 가지고 있던 내신 6등급 학생이 안양대학교 어학특기자 전형에 1차 합격했고, 역시 토익 700점대의 성적을 받은 내신 4점 후반대의 학생은 우송대학교 간호학과에 예비 1번을 받기도 했다. 결국 현행 대입 수시 체제에서 토플을 위시한 공인 어학 능력은, 내신의 불리함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스펙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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