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만성동 만성택지 지구 개발사업이 4년만에 재개된다. 전주시는 12일 "만성지구 개발사업을 맡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현금 보상방식으로 변경 하면서 이르면 11월부터 보상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만성 택지지구는 만성동 일원 143만4000㎡를 신도심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전북혁신도시 인근으로 5500억원(보상비 3000억원)을 들여 법조타운과 5777세대의 주택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2008년 12월부터 시작했으나 LH가 보상 예산 등을 마련하지 못해 2009년 실시설계 용역 단계에서 중단됐었다. 지난해 10월 전북개발공사가 공동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면서 사업예정지의 59%를 개발키로 하면서 재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LH가 수용택지에 대한 보상방식을 현금이 아닌 채권방식으로 추진하자 토지주들이 반발하면서 속도를 내지 못했다. 사업이 지연되면서 주민 재산권 침해는 물론 인근 혁신도시의 광역상수도 공급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전주시는 그간 LH를 상대로 현금보상 등 공사재개를 촉구해 왔고, 최근 LH 수뇌부에서 ''연내 보상 착수, 2014년 하반기 착공'' 약속을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시는 "이르면 올 12월부터 보상이 시작되면 오는 2015년 말에는 택지개발 공사가 완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보상금 규모는 800여 토지주에게 3000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보상과 관련한 매듭이 풀린 만큼 도시개발 사업이 속도를 낼 것이고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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