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역 사립작은도서관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지난 12일 천안NGO센터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는 작은도서관 지원정책 및 운영방향과 지원해야 하는 이유 등에 대한 기조발제와 활발한 논의가 오갔다. 특히 자원봉사자 및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함께해 작은도서관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 토론회 참석자들은 “사립작은도서관은 공공의 영역을 담당하는 만큼 민관이 함께 활성화를 고민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왼쪽부터 문현주(천안시중앙도서관 사서팀장) 김용자(책나무숲도서관 운영위원) 황천순(천안시의원) 강윤정(천안NGO센터 사무국장) 황수정(파주시 작은도서관협의회장) 박정숙(성남 작은도서관 협의회 교육위원장) 오수연(천안시사립작은도서관연합회 사무국장)
“행정 예산이 함께 해야 의미” =
이날 천안시의회 황천순 의원은 “2010년 사립작은도서관 지원조례를 통해 예산지원근거를 마련했다는 것이 의미”라며 “등록과 운영지원을 별도로 하는 현 체제를 일원화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작은도서관 등록은 구청, 운영과 지원은 도서관에서 담당하고 있다.
또한 황 의원은 “법령에 작은도서관 유지 관리에 대한 규정이 없다”며 “법률적 형태에서는 공공과 사립을 구분하고 있지만 사립 작은도서관은 공적인 부분의 지원을 확보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여한 파주시 작은도서관협의회 황수경 회장은 “파주의 경우 지원을 위해 행정과 실무자들이 끊임없이 논의, 도서구입은 물론 활동비까지 지원한다”며 “공공과 사립의 협력체계가 잘 갖추어질 때 활발한 운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민간의 영역에 대한 제안도 나왔다. 천안시중앙도서관 문현주 팀장은 “2013년 1월 신방도서관 개관까지 총 7개 공공도서관과 16개 공립·52개 사립 작은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며 “사립작은도서관의 경우 자발적 운영이 우선이며 더 잘 되게끔 지원하고 보강하는 것이 중앙도서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원을 위해 현장조사를 하면 제대로 운영하는 곳이 많지 않기 때문에 민간의 움직임이 어떻게 함께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하고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작은도서관 활동가들의 다양한 의견도 제시됐다. 천안시사립작은도서관 연합회 오수연 사무국장은 “작은도서관이기 때문에 잘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지 책을 읽는 공간만이 아니라 주민들이 쉽게 드나들 수 있는 곳이라는 장점을 살려야 한다는 이야기다. 책나무숲도서관 김용자 운영위원은 ”작은도서관은 민간의 영역이지만 공공의 영역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공공에서 같이 책임져야 한다는 관점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천안시는 2011년부터 사립작은도서관 예산으로 도서구입비 5000만원(10개소. 한 곳 당 500만원)과 독서문화프로그램운영비 400만원(4개소, 한 곳 당 1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2013년 예산도 같은 금액으로 확정했다.
김나영 리포터 naym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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