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로컬푸드로 김장하기

지역내일 2012-11-19 (수정 2012-11-19 오전 12:37:17)


다들 김장 하셨나요? 지역에서 준비하면 어렵지 않아~요!







김장철이 다가왔다.
남은 달력이 휑한 이맘때는 김장철을 알려주듯 공기마저 코끝을 싸하게 만든다.
하지만 김장준비로 급해진 주부들 마음과는 다르게 금 배추의 위상은 꺾일 기세 없이 당당하다. 그렇다고 겨우내 든든한 아군이 되어줄 김장을 안 할 수도 없고, 사다 먹기에는 왠지 마음 한편이 불편하다. 더군다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절임배추마저 작년 대비 껑쭝 올라 올 김장 준비는 아무래도 단단히 비상에 걸렸다.  
온라인 사이트마다 절임배추 가격도 천차만별, 자칫 싼 값에 구입했다 겨우내 먹을 김장을 망치지는 않을까 망설여지는 요즘. 여기에 국산으로 둔갑해 팔리는 중국산 소금도 그렇고 고춧가루에 마늘 등 재료준비 어느 것 하나 쉽지 않다. 김장 준비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요즘, 저렴하면서도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배추와 절임배추 구입방법 등 우리 동네 로컬푸드로 담구는 김장 준비 노하우를 모아보았다.
권미영 리포터 myk31@paran.com




# 겨울철 반찬의 백미, 김장 김치
지난 11월 13일 성남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김장김치 담구기 공개강좌가 열렸다.
‘안전한 먹거리, 우수농산물 이용 김장김치 담구기’란 주제로 전통요리전문가 강순의씨의 강의로 진행된 강좌에는 지역 주부 10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확인시켜 주었다.  이날 강좌에서는 천일염 고르는 법, 김장채소 선별법, 절이기, 담그기 등 김장에 관한 알찬내용을 다뤄 호응이 높았다.
가을에서 겨울로 옮겨가면서 주부들의 가장 핫한 관심은 단연 김장준비.
분당 야탑동의 이미순(42)씨는 “그동안 시댁에서 김장을 담가 먹었는데 올해부터는 직접 담굴 준비를 하고 있다”며  “배추 구입부터 양념재료까지 하나하나 신경 쓸 일이 많다”며 김장 담구는 일의 어려움을 고백한다.
용인 죽전동의 김영미(40)씨도 “작년과 재작년 절임배추로 양념만 버무려 담구니 편하게 김장을 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시도 중인데 절임배추 가격이 많이 올라 고민 중”이라고 전한다.
배추구입은 고사하고 고춧가루, 마늘, 천일염 등 미리 장만해 쟁여두지 않으니 가격도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지가 더 고민이라는 주부 이지연(41)씨.


생소한 장터의 로컬푸드로 김장 담구기
이렇듯 주부들의 고민이 깊어진 이유는 비싼 물가가 한몫을 차지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배추 구입부터 절임배추까지 저렴하고 좋은 물건을 확보하려는 주부들의 눈치작전이 풀가동 중이다.
하지만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가까운 지역에서도 믿을 수 있는 농산물로 김장을 준비할 수 있다.
특히 지역 농장 밭에서 바로 뽑은 싱싱한 배추를 산지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고 지자체에서 마련한 김장 담구기 행사를 이용하면 우수한 지역 농산물로 안심 김장을 담굴 수도 있다.
대표적인 지역 김장 담구기 행사로는 용인시 수지구청 앞마당에서 열리는 ‘생소한장터’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용인시 수지구가 매주 토요일 아침7시에 수지문화복지타운 광장에서 개장하는 생소한장터는 그동안 지역 생산 농가들이 재배한 농산물을 직거래 형태로 판매해 주민들의 호응이 높았던 오프라인 장터다.
이런 흐름에 힘입어 오는 24일(토)에는 ‘내 집 김장담그기 행사’를 마련한다.
수지 생소한장터 운영회가 원삼면과 백암면 산지의 신선한 절임배추와 양념을 준비하고, 행사참여 신청세대는 현장에서 절임배추에 김장 속을 직접 버무려 포장해 가져가는 방법으로 추진된다.
수지구는 12일부터 각 동 주민센터에서 동별 10세대씩 총90세대를 선착순 접수받아 행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행사에 참여하지 않고 절임배추와 양념 구입만 원하는 세대의 주문서도 별도 접수받는다.




용인시 배추 생산농가의 절임배추 예약 주문
수지구 산업 환경과 김미경  팀장은 “맞벌이와 핵가족 등으로 김장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주민들이 많은 점에 착안, 지역 생산농가의 믿을 수 있는 로컬 푸드로 김장을 담가보자는 취지”로 행사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생산 농가와 소비자의 만남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얻고 또 믿을 수 있는 신선한 농산물이 도시민들에게 저렴하게 공급될 수 있어 도농복합도시인 용인지역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행사인 셈. 행사 날 쓰일 김장재료는 용인시 원삼면 생산농가에서 재배한 배추를 국산 천일염으로 절인 절임배추와 천일염을 기본으로 용인시 특산물인 친환경 배, 설탕대신 친환경 오미자 등을 넣어 만든 우수한 양념이 기본이 된다.
김 팀장은 “용인시 관내 산지에서 재배해 직거래로 판매하다 보니 유통마진이 전혀 없어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고 무엇보다 생산자가 지역 주민이기 때문에 믿을 수 있다는 점이 어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생소한 장터에서의 김장 담구기 행사는 올해가 첫 회. 주민들의 호응이 좋으면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농업회사법인 (주)가은의 ‘용인성산한방포크’도 참여할 예정이다. 그 외 유정란과 시설채소 등 일반농축산물 품목도 판매장을 운영한다. 행사 당일 로컬 절임배추만을 구입하려면 각 동 주민센터로 미리 연락해 예약주문을 하거나 생산자(신동선씨 010-8951-9152 / 20kg 1박스 27,000원)에게 전화주문으로 구입이 가능하다. 

용인 원삼면, 산지에서 로컬배추 구입 가능해요!

용인시 원삼면에 위치한 배추 생산농가 ‘토박이 농장''에서는 밭에서 바로 뽑은 배추를 직접 구매할 수 있다.
또한 1만여 평의 농장에는 배추를 비롯해 무와 파, 마늘 등의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어 김장에 따르는 부재료들도 구입이 가능하다.
토박이 농장의 김봉기 대표는 “유통기관과 연계해 대부분 계약 재배를 하지만 약 1000포기 정도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직거래로 판매가 가능하다”며 “산지에서 직접 구입하니 원하는 만큼, 저렴한 가격에 눈으로 보고 배추를 골라갈 수 있다”고 말한다.
토박이 농장은 용인시 원삼면 소재 농장이며 배추는 포기당 1,500원선 내외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는 원삼면 농장(용인시청 기준 25분 거리)으로 직접 찾아가 구입할 수 있다.
구입문의 : 031-332-8820




절임배추 구입, 이곳! 온라인 직거래 사이트


* 경기사이버장터 (http://kgfarm.gg.go.kr)
☞ 경기도내 농가에게 생산한 배추와 무, 그밖에 농축산물을 유통마진 없이 직거래로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장터다. 경기권 내 근교에 위치한 산지에서 출하돼 배송되므로 좀 더 신선한 배추와 김장 재료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경기도지사 인증 브랜드인 G마크인증, 무농약 친환경농산물 인증, 우수농산물인증을 받은 농가 등 고객들에게 품질을 인정받은 농가를 엄선해 상품을 구성하고 있다.
특히 김장철을 맞아 12일부터 12월 2일까지 3주 동안 김치와 김장재료를 할인 판매하는 ‘김치데이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김치데이 이벤트는 ‘한국수산회’와 함께 김장용 젓갈까지 김장과 관련된 재료를 원스톱 쇼핑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김치 완제품부터 절임배추까지 김장재료를 구입할 수 있다.




* 싱싱장터 (http://www.esingsing.com)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운영하는 ‘싱싱장터’는 전국 농축수산물을 구입 할 수 있는  온라인 장터다. 전국 산지에서 나오는 싱싱한 농산물을 직거래로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직거래 장터로 김장 준비에 필요한 절임배추를 각 지역별 특성과 가격에 따라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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