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고등학교 진로직업탐색 활동으로 학생들의 꿈 설계 도와

지역내일 2012-11-16

백마고등학교 진로직업탐색 활동으로 학생들의 꿈 설계 도와
  진로탐색 활동 과정 담은 우수 사례 시상 및 전시회 개최
  “모든 교육의 중핵은 진로교육이 돼야 합니다”


 
  지난 10월 25~26일 양일간 백마고등학교(이매형 교장)에서는 진로직업 탐색 우수 사례 전시회가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는 직업탐색, 진로설계, 학습플래너 등 세 분야로 나눠 진행됐으며, 진로설계 부문 임준수, 박은수, 직업 탐색 부문 이영주, 조양훈, 학습플래너 부문 선지원, 손승주, 최혜리 학생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총 37명의 학생들이 우수사례로 선정돼 학교장 상을 수상했다.
백마고에서는 학생들의 진로직업 탐색을 돕는 수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백마고 이매형 교장은 “질 높은 진로교육과 인성교육이 내실있게 진행돼야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찾아갈 수 있다”며 “모든 교육의 중핵은 진로교육이 돼야 한다는 믿음으로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라며 진로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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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입학사정관제 체계적 준비 가능한 진로탐색 활동
입학사정관제가 시행되면서 진로 및 진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성적에 맞춰 대학에 진학하는 대신 자신의 꿈을 중심에 두고, 그 꿈에 맞는 진로를 설계해 진학하도록 하는 것이 입학사정관제의 취지이기 때문이다. 백마고에서는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정규 수업시간에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호민 진로상담 부장교사와 수업 시수에 여유가 있는 교과 담당 교사들이 주축이 돼 진로진학 수업을 진행한다. 김호민 부장교사는 “일회성이 아니라 꾸준히 수업을 진행하다보면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과정이 눈에 보이게 된다”며 “그동안 진행해 온 진로탐색 과정을 한번 더 정리해 보면 진로가 보다 확실해 질 것이라는 기대로 우수 사례 시상 및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백마고 2학년 조양훈 학생은 “이번 기회를 통해 진로를 찾게 된 과정을 포트폴리오 형식으로 한번 정리해 봤다”며 “입사제를 준비할 때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2학년 박은수 학생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과 하고 싶은 것들, 진로의 방향 등이 머릿속에 분산돼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하나의 방향으로 정리가 됐다”며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입사제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지 가닥을 잡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꿈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 노력담은 플래너 교육 
 
  꿈은 미래의 것이다. 미래의 꿈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는 오늘 하루가 중요하다. 백마고에서는 미래는 오늘 흘린 땀의 결과임을 가르치기 위해 고1~2학년을 대상으로 자기 개발을 위한 셀프 스터디 플래너를 작성하도록 했다. 학교에서 직접 제작해 학생들에게 나눠 준 플래너에는 일일 및 주간, 월간 학습 계획을 수립해 이를 점검할 수 있는 항목과 독서 기록, 성적관리를 위한 성적 기록 항목 등을 담았다. 김호민 부장교사는 “플래너는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점검해 가며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습관을 만들어 준다”며 “학생들이 플래너 작성을 습관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격려했다”고 전했다.
2학년 손승주 학생은 “학업에 대한 기록뿐 아니라 영화관람이나 여행 등 일상생활도 플래너에 함께 기록했다”며 “플래너에는 고교시절 내가 걸어온 발자국이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말했다. 또한 “플래너를 기록하면서 내가 꿈을 위해 얼마나 성실히 노력하고 있는지 스스로를 점검해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백마고 진로탐색 우수사례 학생 인터뷰
■직업탐색 분야 최우수상 2학년 조양훈 학생
“자신이 걸어 온 길 살피면 진로가 보여요”
 
2학년 조양훈 군은 이번 진로탐색 우수사례 교내 선발대회에서 직업탐색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어려서부터 과학과 수학에 재능을 보였던 조 군은 이공계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중학교 때까지는 공대 진학을 목표로 했으나 고등학교 때 직업탐색 과정을 거치면서 진로를 의대로 결정했다. 이공계 분야의 다양한 직업에 대한 조사와 선배들의 조언, 관련 분야 캠프 및 대회참가 등을 통해 의대가 자신에게 잘 맞는 진로임을 확신하게 됐다.
“다양한 직업을 탐색하면서 제가 갖고 있는 장점을 살려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의사가 돼야겠다고 결심하게 됐습니다. 특히 의대 분야 중 인력이 부족하다는 외과 분야를 공부하고 싶어요. 힘든 길이라고들 하지만 사명감과 보람으로 환자들의 생명을 살리고, 건강과 행복을 선물해주는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조 군은 진로를 찾고 있는 후배들에게 “자신이 걸어온 모습과 기록들을 잘 살펴보면 미래의 진로가 보이는 것 같다”며 “진로를 결정하면 대학 진학까지도 자연스럽게 결정되는 만큼 심사숙고해서 진로를 찾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습플래너 분야 최우수상 2학년 손승주 학생
“학습플래너 덕분에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게 됐어요”
 
  날마다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는 일은 어른들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다. 손승주 군은 어려운 일인 만큼 학습플래너 사용이 습관화 될 때까지는 친구와 함께 서로를 점검해주면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손 군은 진로탐색 대회에서 학습플래너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1학년 때부터 학습플래너를 사용한 덕분에 이젠 제대로 습관이 들었다고 한다.
“고등학생이 돼 막연히 공부만 하다 보니 불안했습니다. 그 때 학습계획을 세우고 이를 점검해 가면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래는 불투명하지만 오늘 하루를 알차게 사는 것이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하루가 쌓여 일주일이 되고, 한달이 되고, 그래서 오늘 하루가 얼마나 중요한지 학습플래너를 사용하면서 깨닫게 됐어요.”
손 군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주는 신소재 개발 연구원이 되고 싶다고 한다. “이웃을 돕는 것과 신소재 개발이 연관이 없어 보이지만 신소재 개발이야 말로 최대다수의 행복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류의 삶에 도움이 되는 효과적인 신소재를 개발해 많은 이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진로설계 분야 최우수상 2학년 박은수 학생
“내가 좋아하는 분야를 모아보면 진로가 보여요”
 
  2학년 박은수 군은 음악과 미술 등 예술에 대한 조예가 깊다. 오랫동안 바이올린을 배우며 연주자의 꿈을 키운 적도 있고, 어릴 적 미술관 옆에 산 덕분에 누구보다 미술을 사랑한다. 예술을 통해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데도 관심이 많다. 이렇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묶어보니 진로가 보이기 시작했다. 박 군은 진로탐색 대회에서 진로설계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누구나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있고 관심 분야가 있어요. 이를 모아서 정리해보면 진로가 보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모두가 선명하게 진로를 결정할 수는 없지요. 하지만 좋아하는 것과 관심분야로 방향을 정해 고민하다보면 분명 진로에 가까이 갈 수 있어요.”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관심분야에 대한 깊은 고민 끝에 박 군은 예술경영이라는 분야를 공부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예술이 사람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문(예술가들이 도시를 어떻게 변화시키나)도 발표했다. 아직은 미개척 분야지만 어떤 진로로 공부해야 할지 계획도 세웠다. “우선은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후 문화컨텐츠를 개발하고 예술과 산업을 결합해 사회를 아름답게 만드는 창조산업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며 “이번 진로탐색 대회 준비는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전했다.


■직업탐색 분야 최우수상 1학년 이영주 학생
“신문과 자료 정리하며 직업에 대한 비전 찾았어요”
 
  1학년 이영주 양은 이번 진로탐색 대회에서 직업탐색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평소 꾸준히 준비해 온 자료들 덕분에 수상을 했다고 한다.
“진로탐색 수업 시간에 담임선생님께서 해주신 조언들을 잘 생각해보고 거기에 맞춰 진로를 탐색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제가 관심있는 분야의 직업에 대한 신문기사와 자료를 수집하다 보니 각각의 직업에 대한 비전을 찾을 수 있었어요.”
이 양은 경찰과 검사, 변호사 등의 직업에서 비전과 매력을 발견했다고 한다. 모두 사회정의를 위해 일하는 직업들이다. “어렸을 때부터 경찰이 되고 싶었는데, 진로탐색 과정을 거치면서 꿈이 좀 더 확장됐다”며 “아직은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구체적인 진로를 세울 수 있도록 관련 분야에 대한 조사와 경험을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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