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케이블카, 예약 시스템 개선돼야

지역내일 2012-10-29 (수정 2012-10-29 오후 7:09:03)

밀양 케이블카, 예약 시스템 개선돼야
2~4시간 대기는 기본, 못타고 돌아가는 경우 허다해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를 탑승하기 위해 매표소에서 관광객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평균 2~4시간을 기다려야 탑승할 수 있어 관광객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지난 9월 22일 개통한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 사업이 ‘대박’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루 평균 2000여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그러나 동전의 양면처럼 이용 고객들의 불편도 폭주하고 있다. 매표 현장에서 탑승을 위해 2~4시간은 기본으로 기다리거나 아예 표를 구입할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사전 인터넷 예약 시스템 도입, 단체 구입 매표수 제한 등 합리적인 시스템을 빨리 도입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울산에서 온 한주식씨는 “토요일 가족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가 오전 9시 쯤 되니 표가 매진됐다. 어쩔 수 없이 월요일 다시 9시쯤 도착했는데 1시 30분 탑승표 밖에 없다고 황당했다. 예약 시스템이 빨리 개선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밀양시청 문화관광과측은 “개통한지 한달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운행상의 미숙함이 있는 것에 대해 이해해 주기 바란다. 얼음골 케이블카는 민간업체인 한국화이바의 자회사인 (주)에이디에스레일이 사업비 전액을 투자해 현재 운영하고 있다. 이용객 1인당 매표수 제한 및 예약 시스템 도입 등에 대해서 업체측에 전달해 이용객들의 불편사항이 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관광객들은 밀양시가 업체에 책임을 전가만 하지 말고 책임있는 자세로 밀양시를 찾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밀양케이블카 운행 담당자는 “기상 악화 등으로 운행이 갑자기 취소되는 경우가 자주 있기 때문에 사전 인터넷 예약은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운행하면서 생기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적극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말에는 오전에 승차권이 모두 매진돼 멀리서 온 관광객들이 케이블카를 타지도 못하고 그냥 돌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매표소 현장에서 3~4시간 대기하는 게 기본이다 보니 암표 판매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부산에서 온 김민철씨는 “매표소에 7시에 도착했는데 1시 20분 탑승권을 살 수 있다고 해서 그냥 포기하고 돌아왔다. 표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새벽부터 줄 서서 기다렸다고 하더라. 7시 30분쯤 매표를 시작했는데 표 사시는 분들 50명 중 대부분은 1인 최대매수인 20장씩 사더라. 차림새를 보면 관광객이 아니라 주변 현지 어르신들 같았다. 아마도 주변 펜션 주인 아니면 아르바이트 하는 분 들 같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성공적으로 지역 관광 상품을 개발해 오고 있는 강원도 정선 레일바이크 운행사례처럼 하루 빨리 인터넷 사전 예약제를 현장 구매제와 병행해 합리적인 예약 시스템을 정착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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