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의 건강 지킴이 - ‘중구보건소’ -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로 건강과 행복 지켜요”
지난해 전국 보건사업 성과대회 ‘최우수기관’ … 예방교육에서 방문치료까지
''구강보건교육''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건강한 치아관리방법에 대해 교육받고 있다. 중구보건소는 이외에도 다양한 교육활동으로 구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있다. <사진 중구보건소 제공>
“여기저기 아파도 병원가기가 어디 그리 쉬운 가요? 이런 저런 검사 받기도 솔직히 겁도 나고 부담도 되고…. 그런데 이렇게 한 번에 여러 가지 검사도 받고 또 친절하게 해주니까 참 좋네요.”
산성동에 사는 김순자 할머니(73)의 말이다. 김 할머니는 지난 7일 안영동 효문화마을관리원에서 중구보건소(소장 구기희)가 진행한 ‘사랑의 진료 및 투약행사’에서 내과와 치과 진료를 받았다.
이날 행사는 중구보건소가 중구 보건의약단체협의회(회장 오호균)와 함께 65세 이상 노인과 다문화가족 등 650여명을 초청해 이뤄졌다. 내과 외과 피부과 안과 등 양방 9개과와 한방 각과, 치과진료는 물론 갑상선, 경동맥, 신장, 근골격 등에 대한 특수검진도 진행돼 참여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찾아가는 조기검진 행복사업’ 좋은 평가 이어져 =
이처럼 중구보건소는 주민들의 삶 속으로 직접 다가가는 서비스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009년부터 시작한 ‘찾아가는 조기검진 행복사업’은 전국 최초의 찾아가는 의료검진 서비스로 타시도에서 벤치마킹을 하러 올 정도로 우수사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사업은 지역아동센터나 복지관, 장애시설 등 지역의 사회복지시설을 직접 찾아가 급성간질환, 고지혈, 빈혈, 백혈병, 간염 등 총 22종의 검사를 실시해 질환을 조기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업이다. 올해는 33개 시설에서 930여명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정철 성락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은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직접 찾아와 주는 중구보건소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 사업이 더욱 활성화 돼 더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기희 중구보건소 소장은 “찾아가는 행복사업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과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작은 행복이라도 주었으면 좋겠다”며 “토요일 또는 휴일에도 묵묵히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담당직원들이 있기에 가능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사랑의 진료 및 투약’행사는 중구 지역 의사회, 치과의사회, 한의사회, 약사회, 간호사회 등 보건의약단체의 전문의료인과 봉사자들이 참여해 진료와 검진 활동을 펼쳤다.
매일 900여명 이용, 구민들의 건강 지킴이 역할 =
뇌병변 및 지체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재활보건사업도 호응이 높다. 중구보건지소(중구청 옆)에 있는 재활보건실은 장애인전용 러닝머신 등 33종 55기의 재활치료 장비를 갖추고 2명의 물리치료사가 장애인의 재활치료를 돕는다. 거동이 불가능한 중증장애인에게는 집으로 찾아가 재활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장애인 자조교실’ ‘장애인 가족지지 모임’ ‘장애인 낙상예방교실’ 등 장애인읕 위한 다양한 재활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밖에도 중구보건소는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 취약계층 만성질환자들을 위한 맞춤형 방문건강관리도 빼놓을 수 없는 업무다. 금연 비만 영양 운동 절주 등 건강생활실천 교육에도 적극적이다. 희귀 난치성 질환자나 소아암 환자에 대한 의료비 지원사업도 펼친다. 모자보건과 난임 부부에 대한 지원, 정신보건센터 운영, 예방사업, 방역활동도 담당한다.
구기희 소장은 “보건소하면 예방접종이나 하고 간단한 진료를 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아직도 있다”며 “하지만 이제 보건소는 건강증진을 위한 교육과 방문건강관리, 재활서비스 제공 등 주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의료복지서비스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매일 900여명의 민원인들이 중구보건소를 찾는다”며 “명실상부한 구민들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전국 ‘최우수 보건소’ 영예 =
중구보건소는 지난해 12월 전국 230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보건사업 통합성과대회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구 소장은 “다각적인 의료서비스 발굴과 끊임없는 노력이 좋은 평가를 얻은 것 같다”며 “분야별로 최고의 직원들이 합심해서 이룩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올 4월에는 예방접종대상 감염병의 예방 및 퇴치에 공로가 있는 기관을 표창하는 ‘국가예방접종사업 유공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전국 최우수 보건소의 명성을 이었다.
문의 : 중구보건소 042-580-2700
윤덕중 리포터 dayoon@naeil.com
인터뷰 - 중구보건소 구기희 소장
“현장이 중요, 맞춤형 의료서비스 제공에 최선”
“현장이 중요하죠. 내실 있게 사업을 꾸리고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찾아다녀야 합니다.”
중구보건소 구기희 소장(50·사진)이 지난 4월부터 목동 주민센터를 시작으로 17개동을 직접 찾아다니며 주민들에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질환의 예방교육을 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찾아가는 조기검진 행복사업’ ‘맞춤형 방문건강관리’ ‘사랑의 진료·투약행사’ 등 중구보건소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에는 구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다가가고자 하는 서비스정신이 밑바탕에 깔려있다.
구 소장은 “예산과 인력이 부족한데도 사명감과 봉사정신으로 헌신하고 있는 직원들의 공이 크다”고 말했다.
의사출신인 구 소장은 2003년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중구보건소장으로는 지난해 1월 부임했다.
“봉직의사로도 일을 했고 개원도 했었죠. 하지만 의대 재학시절부터 항상 공직생활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공직에 계셨던 아버님의 영향이 컸어요. 전형적인 공무원이셨는데 닮고 싶었죠.”
그는 “지금 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행복하다”고 말한다. 또한 “주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데 중구보건소가 사랑방 역할을 하고 싶다”며 “이를 위해서 지역의 의료단체는 물론 다양한 분들과 함께 하는 사업도 꾸준히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윤덕중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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