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 학업중단예방위탁기관인 ‘은석학교’에 대한 내일신문 학교현장 취재(9월 4일) 후 대전시교육청이 감사에 나섰다.
감사에 대해 시교육청 학교생활안전과 김승태 장학사는 “은석학교를 감사한 결과 재정사항이 열악한 것으로 파악됐다. 프로그램을 제대로 운영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것을 반성한다. 은석학교에 학생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수요자 조사 후 운영할 것을 요구했다”며 “앞으로는 프로그램을 실사해 제대로 운영하는지 여부를 파악한 후 지원금을 지급하고,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대전시교육청에서 학업중단예방 위탁대안교육기관으로 지정받아 운영 중에 있다.
은석학교는 그동안 출석부 조작과 위탁교육 과정을 제대로 시행하지도 않고 지원금을 받아왔다는 의혹을 샀다.
은석학교는 내일신문이 취재를 시작하자 5회 이상 결석한 학생 10명을 강제로 퇴학시켰다.
이에 대해 이 학교 송석호 교장은 “교칙에 따라 학생을 퇴학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학생들의 이야기는 달랐다.
이 학교에 다니는 김 모 양은 “9월 5일(수요일) 오전에 교장선생님이 학생들 10명 이름을 부르며 ‘내일부터 안와도 된다’고 말했다”며 “어이없어 하는 남은 학생들에게 ‘내일부터 5분 이상 늦으면 지각처리를 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은석학교에 다니다 퇴학을 당한 신 모 학생은 “어이가 없다. 일반학교에서도 이렇게는 안한다. 결석하면 담임선생님이 불러 이유를 물어 본다”며 “위탁대안학교는 우리를 학생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천미아 리포터 eppen-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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