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쌩하니 불어오니 따끈한 국물이 간절해지는 계절이다. 얼큰하고 속을 든든히 채워주는 칼국수만큼 많은 이의 사랑을 받는 음식도 드물 터. 영통에 아파트 단지가 조성된 지 십 수 년을 훌쩍 넘겼지만, 어머니의 고집스러운 손맛으로 변치 않은 맛을 지켜온 칼국수집이 있다. 여기에 끊임없는 메뉴개발로 항아리보쌈과 버섯수끼 칼국수를 탄생시키니 사람들의 발길이 연일 끊이질 않는다.‘샤브 항아리칼국수(이하 항아리칼국수)’가 만들어내는 맛의 절정, 지금 맛보러 간다.
부추를 넣은 초록면은 영양과 건강을 생각해
항아리칼국수는 칼국수의 색깔부터 별미임을 감지시킨다. 매일 아침 소화를 도와주는 신선한 부추를 갈아, 밀가루에 넣고 반죽해 만든 초록면이 바로 그것. 북어, 양파, 무 다시마 등을 넣어 오랜 시간 국물을 우려낸 육수에 바지락과 해물을 넣고 끓여낸 항아리칼국수, 들깨의 고소함을 느낄 수 있는 들깨칼국수(수제비), 이뇨작용과 장 기능을 원활하게 해주는 팥을 이용한 팥칼국수 등 모든 칼국수 메뉴에 고이 들어가 맛을 살린다.
이 초록의 면은 한 번 맛보면 하얀 칼국수면은 평범하고 심심하게 만들어버리는 마력을 지녔다. 색감부터 눈길을 사로잡아 입맛을 돋우며, 기계면보다 한결 탱글탱글하고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면발을 자랑한다.
“‘영양이 풍부한 면을 만들 수 없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미나리, 시금치 등 많은 재료로 시도를 거듭한 끝에 부추의 우수한 영양소를 살린 면을 완성하게 됐다”고 남영우 사장은 숨은 이야기를 들려줬다. 맛과 영양을 향한 그의 고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맛과 웰빙이 만났다, 버섯수끼 칼국수와 항아리보쌈
그렇게 만들어진 모든 메뉴에서 ‘웰빙’이 느껴지는 것은 당연지사. 특히 정성을 쏟아 만들어낸 버섯수끼 칼국수와 항아리보쌈은 항아리칼국수의 대표주자로 나섰다.
버섯수끼 칼국수는 신선한 야채, 쫄깃한 연어수끼볼, 소고기 샤브샤브, 만두사리, 칼국수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푸짐한 세트 메뉴. 한 상 가득 영양이 펼쳐진다. 상 중앙에는 진하게 우려낸 사골 국물이 보글보글 끓고 있다. 고추장을 함께 넣어 보기에 매워보여도 얼큰하고 담백한 맛이 난다. 미나리, 버섯, 청경채 등의 신선 야채를 듬뿍 넣고, 연어수끼볼과 소고기를 넣었다 꺼내 먹는다. 이들 다음엔 만두와 칼국수가 제 순서를 기다린다. 곱게 다진 살코기와 신선한 부추, 각종 야채로 속을 채워 직접 빚은 만두는 속을 든든하게 한다. 여기다 칼국수까지 먹고 나니 어느 왕후장상도 부럽지 않다.
얼큰한 국물이 점차 졸여지면서 더해지는 깊은 맛은 중독성이 있다. 모든 영양가가 갖춰져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지만, 술안주로도 더 없는 안성맞춤이다. 혹 만두 맛이 못내 아쉽다면 항아리 사골만두전골을 권한다. 진한 사골국물과 만두가 만나 영양만점의 일품 만두전골이 탄생된다.
항아리칼국수만의 전통방식으로 삶은 보쌈은 먹어 보지 않으면 후회할 메뉴다. 찰진 살코기와 적당한 지방이 찰떡궁합을 이루는 삼겹살만을 사용한 항아리 보쌈은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는 오간데 없고 보들보들, 쫄깃쫄깃한 맛만이 남는다. 정성스레 만든 보쌈소, 파김치와 함께 먹으면 환상의 보쌈 맛이 탄생된다. 또 하나 보리, 조, 수수, 옥수수, 호박씨, 땅콩 등 7가지 이상의 잡곡이 어우러진 된장은 어디서고 맛볼 수 없는 별미. 건강에도 좋을뿐더러 짠맛은 감해지고 씹히는 잡곡 맛에 구수함은 더해져 일반 보쌈과 다른 보쌈의 품격을 완성시킨다. 양은 어찌나 푸짐한지 주인장의 넉넉한 마음이 전해져 온다.
사람의 입으로 전해진 맛소문, 전국이 인정~
“손님들이 돈을 내고 가는 음식에는 그 만큼의 대가가 있어야 한다. 손님이 좋은 맛과 친절한 서비스가 있는 환경에서 만족스럽게 음식을 먹고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남 사장. 그런 그의 마음은 가게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김치에서부터 곁들이 반찬에 이르기까지 모든 음식은 그의 어머니의 깐깐한 손끝에서 비롯되고 마무리된다. 편안하게 쉬어 갈 수 있는 너른 실내는 깔끔하게 정돈돼 있다. 뭐든 허투루 하지 않는 정성이 맛으로 손님들에게 인정받으며 오랜 세월 굳건히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전통과 역사를 만들어왔다.
항아리칼국수에 경사가 겹쳐서 온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닌 듯. 2011년에는 경기으뜸맛집으로 선정됐고, 보쌈과 버섯수끼 칼국수가 수원 전국요리 경연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수원을 넘어 전국에서 인정하는 맛집으로 그 진가를 높여가고 있는 것이다.
진정한 웰빙음식으로 건강과 맛을 동시에 챙기고 싶다면 항아리칼국수를 강력 추천한다.
문의 샤브 항아리칼국수 031-205-1487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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