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다문화정책의 성과를 공유하고 공통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안산시와 서울 구로·경기 시흥 등 전국 24개 기초자치단체는 지난 7일 안산 ‘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전국 다문화도시협의회 창립총회를 갖고 도시별 다문화정책을 공유하고 새로운 정책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다문화도시협의회에는 지난 3월 안산시가 제안해 출범하게 됐으며 서울 5개 구, 인천·광주광역시 각 1개 구, 경기도 14개 시, 충남 2개 시, 경남 1개 시가 참여했다.
이날 총회에 앞서 9개국 42명으로 구성된 안산 지구촌어린이합창단의 축하공연과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의 ‘지자체 다문화정책’ 특강이 이어졌다. 양 교수는 “그동안 한국의 다문화정책이 중앙정부 주도로 단기적 성과를 내는데 집착했다면 앞으로는 지자체 주도로 주민·시민단체 등과 거버넌스를 구축하면서 외국인과의 공생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회에 참석한 단체장들도 지자체가 다문화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를 위해 협의회는 다문화 정책관련 조사연구, 현안사항에 대한 해법을 함께 모색하고 결정된 사항을 중앙정부 등에 건의를 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협의회 회장에 김철민 안산시장, 부회장에 이 성 구로구청장을 각각 선출했다. 김철민 안산시장은 “더불어 사는 다문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협의회를 설립하게 됐다”며 “노력과 열정으로 내·외국인이 하나되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이어 선언문을 채택, 국내·외 다문화 도시간 교류와 협력을 통해 성과를 공유하고 공통과제를 해결하면서 궁극적으로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지역주민이 함께 평화롭게 살아가는 번영되고 조화로운 미래를 구축하자고 강조했다.
차기 회의는 내년 상반기 서울 구로구에서 열린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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