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j(제이)콰이어 합창단 창단 연주회

원석들이 모여 보석처럼 이룬 하모니

다문화 다세대 가정에게 음악의 기쁨 선사하고파

지역내일 2012-11-13 (수정 2012-11-13 오전 12:39:15)

j콰이어의 전신은 ‘부부합창단’이다. 부부합창단은 부부라는 한정 때문에 점차 단원이 줄어드는 위기를 겪었다. 노래를 멈출 수 없던 단원들은 입단 제한을 없애고 정승택 지휘자의 이니셜을 따 ‘j콰이어’란 이름으로 합창단을 새롭게 부활시켰다.
j콰이어는 아마추어를 뛰어넘어 천안 제일을 꿈꾸는 합창단으로 성장했다. 창단연주회를 개최하는 그들에게서 음악으로 번진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들었다. 



태교가 저절로 … 음악이 주는 선물 =

j콰이어 합창단 노랫소리가 하늘중앙교회 복도에 흘러넘친다. j콰이어가 창단연주회를 앞두고 막바지 연습에 힘쓰고 있다. 그들의 자세와 표정은 진지하기 이를 데 없다. 웬만한 전문합창단 못지않다.
부부합창단 때부터 활동했던 김지선(39)씨는 j콰이어 합창단 연습이 즐겁기만 하다. 매번 데려오는 두 딸아이가 엄마를 전혀 방해하지 않고 합창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기 때문이다.
김씨가 합창에 심취한 지 10년. 두 딸아이는 엄마 뱃속에서부터 아름다운 하모니를 듣고 자랐다. 그래서인지 큰 딸 이혜원(10)양과 둘째 딸 이혜솔(6)양은 남다른 음감을 지녔고 벌써부터 성악 콩쿨에 두루 입상하는 등 음악에 재능을 보이고 있다.
“모태 음치였는데 노래가 좋아서 열심히 다녔더니 실력이 월등해졌어요. 태교가 저절로 됐는지 아이들이 음악에 탁월한 소질을 나타냈죠. 노래가 주는 행복으로 우리 가족은 더욱 화목해졌어요.”
김의수(65) 단장은 “김지선씨처럼 여기서 노래하면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사람이 많다”며 “함께 만드는 화음을 들으면 기쁨이 절로 솟는다”고 말했다. 

기다리던 인생 2막, 음악으로 하나 되는 기쁨 =

정유석(49) 총무는 “얼마 전 TV에서 방영한 남자의 자격이란 프로가 전국적으로 합창열풍을 몰고 왔다”며 “j콰이어 카페에 스스로 찾아오는 발길이 잦다”고 말했다.
최근 공직에서 정년퇴임한 안상수(62)씨도 마음에만 품고 있던 j콰이어합창단 입단을 드디어 실천했다. 안씨는 “생각보다 수준이 높고 정승택 지휘자에게 합창을 배울 수 있어 정말 좋다”며 “나 같은 사람을 받아줘서 고맙고 기쁘다”며 흐뭇해했다.
정승택(59) 지휘자는 천안시립합창단을 10년이나 지휘했던 전문지휘자다. 현재는 당진시립합창단 지휘자와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전문합창단을 수없이 이끌었던 그는 부부합창단 때부터 줄곧 자신의 지휘 재능을 무보수로 기부하고 있다.
지휘자의 헌신과 단원들의 노력이 승화된 하모니는 음악으로 하나 되는 특별한 체험을 가져다준다. 그는 “서로의 소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질수록 합창의 즐거움을 더 깊이 알아간다”며 “나의 지도로 단원들이 완전한 하모니의 일체를 경험했을 때 느끼는 희열은 말로 다 할 수 없다”며 다시금 감격에 젖었다. 

다문화 다세대 가정 초청 연주회 =

''음악으로 하나 되는 천안’을 기원하는 j콰이어는 창단연주회에 특별한 손님을 초대한다. 음악공연을 쉽게 접하기 어려운 이주여성, 외국인 노동자, 사할린 동포 등을 초청해 나눔과 화합의 멜로디를 선사할 예정이다. 그것도 VIP석에 모실 거라고 했다.
정유석 총무는 “j콰이어는 합창 그 자체에 의미를 두기 때문에 함께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하모니를 느끼는 기쁨이 크다”며 “정기 연주회 외에 내년부터 연 2회씩 찾아가는 연주회를 기획해 소외계층을 위한 따스한 음악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음악적 하모니가 강점인 j콰이어는 내친 김에 전국합창제까지 넘보고 있다.
김의수 단장은 “종교 성별 나이 직업 구분 없이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참여 가능하다”며 다음 말을 이었다. “노래 부르기가 행복한 사람은 노래만 해도 마음의 짐을 툭툭 털어버릴 수 있답니다!”

장소: 신세계백화점 충청점 문화홀 5층
일시: 2012. 11. 15(목) 오후 7시 30분
문의: 041-640-5511, 011-421-6766

노준희 리포터 dooai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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