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에서의 다양한 심화영어교육 현장

학교에서 진행하는 심화영어학습&영어캠프

지역내일 2012-11-13 (수정 2012-11-13 오후 2:27:32)

학교에서 진행되는 영어교육의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그 범위 또한 넓어지고 있다. 단순한 교과과정을 벗어나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영어, 또 수준 높은 심화영어까지 분야 또한 다양하다.
 강동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영어발표 기술과 능력을 키워주는 영어 프레젠테이션 동아리 ‘Presentation Skills & Strategies(영어 프레젠테이션 기술 및 전략)’가 학생들에게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 또 지난 10일 명일여자고등학교에서는 영어몰입캠프(Immersion Day)가 진행되어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영어환경을 제공했다.




강동고
영어로 발표하는 힘, 영어 자신감도 UP

 
영어말하기와 쓰기에 집중
영어중점 교육과정 선도학교인 강동고는 다양한 영어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에세이와 토론, 프레젠테이션 수업이 중심이 되는 영어특별학급을 운영하고, 영어 듣기(어휘력)·말하기·토론·에세이쓰기 등 교내 영어경시대회도 매년 열리고 있다. 영어능력인증제를 실시하고 ‘아침 영어방송’ ‘원어민과 1:1화상대화’ ‘외교통상부 글로벌 연계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활동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교내 영어뮤지컬 동아리 ‘브로드웨이’는 매년 영어뮤지컬 한편씩을 무대에 올린다.
 올해 강동고는 학생들에게 영어발표의 기술과 전략을 제대로 알려주기 위한 영어심화 동아리 ‘Presentation Skills & Strategies’를 만들었다.
 김대훈 교감은 “올해 중3학생들이 치를 가능성이 높은 NEAT에서는 읽기와 듣기 뿐 아니라 말하기와 쓰기가 매우 중요해진다”며 “영어발표동아리는 요즘 화두인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학생들의 말하기와 쓰기 능력 향상에 중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컴퓨터 화면+원고+발표=영어자기주도학습
동아리 활동은 발표를 위한 준비과정과 실제 발표, 토론 과정으로 나눠진다. 준비과정은 영어로 발표할 글을 직접 작성하는 것과 효과적인 발표를 위한 PPT작성이 주를 이룬다. 발표는 동아리 학생들을 청중으로 하여 자신이 준비한 화면과 함께 진행된다.
박지수 담당교사는 “학생들이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표현 외에 같은 의미의 다양하고 심화된 표현들을 책자로 만들어 참고하게 한다”며 “다양한 언어표현과 세련된 컴퓨터 화면이 접목되어 최상의 프레젠테이션이 어떤 것인지 학생들 스스로 알아가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동기부여와 자신감을 위해 스티브잡스와 김연아 등의 프레젠테이션 동영상을 보여주기도 하고, 발표 전 긴장을 풀기 위해 재미있는 체조를 권하기도 한다.
 박성식(1년)군은 “자유로운 주제로 글을 쓰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어 특히 유익하다”며 “글을 쓰고 컴퓨터 화면을 만들고, 또 스스로 발표하는 과정을 통해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많이 얻게 됐다”고 말했다.
 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는 이수민(2년)양은 “다양한 단어와 표현법을 알게 돼 영어발표수행평가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현재 ‘성형부작용’에 대한 발표를 준비 중인데 준비과정이 정말 재미있다”고 전했다.
 장문정(2년)양은 “처음엔 컴퓨터 작업이 어렵고 발표하는 것도 쑥스러웠지만 이젠 많은 게 익숙해져 동아리 활동이 더 재미있어졌다”며 “영어에 대한 관심과 욕심이 많은 만큼 동아리 활동에서 배우는 게 많다”고 말했다.
동아리 활동 전 과정이 자기주도적으로 진행되는 것도 눈에 띈다. 학생들의 부족한 면은 인터넷 카페를 통해 교사와 즉각적으로 소통해 메워간다.
 이승환 담당교사는 “처음엔 영어로 발표하는 것을 어색해하던 학생들도 금방 흥미를 갖고 적극적이 된다”며 “영어자기주도학습을 통해 학생들은 발표력은 물론 영어에 대한 자신감까지 키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명일여고
영어 환경과 기회 제공, 영어학습 동기부여까지


실제와 똑같은 상황에서의 체험활동
창의경영 영어중점학교인 명일여고는 영어교육을 위한 최고의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첨단기자재를 갖춘 영어교과교실 수업을 중심으로 4대 영역을 위한 맞춤형 수준별 영어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영어신문반, 영어연구반, 영어토론반 등도 활성화되어 있는 명일여고에서 주목할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2주 집중캠프’ ‘1박2일 캠프’ ‘1일 체험’등의 영어몰입 캠프다.
 지난 10일 명일여고 학생과 인근 중학교 여학생 총 100명이 참가한 영어몰입캠프가 명일여고 영어타운에서 진행됐다. 학생들은 원어민 강사와 함께 하는 외국 체험의 형식으로 출입국 관리소(Immigration office), 도시 안내소(City Information Center), 관광(Sightseeing Tour), 식당(Restaurant)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실제와 흡사하게 경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각 상황마다 과제 수행에 따른 상을 주어 학생들의 흥미와 몰입도도 높였다.
 명일여고 서명순 교사는 “캠프에 필요한 영어표현을 미리 배부하여 학생들이 좌절감을 느끼지 않고 자신감 있게 영어를 구사하도록 배려했다”며 “또 캠프가 끝난 후 캠프참가 소감문을 영어 혹은 한글로 쓰게 해 스스로 체험활동을 마무리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원어민 강사 레슬리(Leslie)는 “생각보다 학생들의 실력이 뛰어나다”며 “많은 학생들이 한국말을 쓰지 않고 영어로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전달하고 표현할 수 있었다”고 학생들의 영어수준을 평가했다.


영어 자신감, 심화학습에 대한 동기부여까지
영어캠프의 목적은 영어로 말하는 기회와 환경을 제공, 영어 말하기에 대한 자신감을 길러주고 영어 심화학습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 것.
정세린(명일여고 1년)양은 “다양한 활동 중 immigration Office(출입국관리소) 프로그램이 실용적이고, 실제로 체험할 수 있어 가장 유익하고 흥미로웠다”며 “실제 상황과 똑같아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캠프에는 인근 중학교 여학생도 4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에게 이번 캠프는 영어교육모델학교인 명일여고의 다양한 영어 프로그램을 미리 체험해보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영파여중 3학년 채희선양은 “이번 활동을 통해 외국인과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서 큰 도움이 되었다”며 “영어환경이 우수하고 영어학습의 기회가 많은 명일여고에 꼭 진학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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