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교육박물관은 11월 이달의 유물로 1940년대 후반∼50년대 초 발행된 초등학교용 농사 교과서 5점을 선정하여 전시했다.
전시된 유물은 1949년과 1952∼1954년 문교부에서 발행한 5, 6학년용『농사짓기』교과서이며 학기구분 없이 발행된 이 교과서는 교재 명부터 특이하여 주목된다.
단원 구성도 흥미를 끈다. 흙이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땅 고르기, 농사 연장, 좋은 씨앗, 볏짚 가공, 누에, 거름, 가축 기르기 및 축사 만들기까지 매우 다양한 내용으로 편성 되어 있다. 하지만 관련 삽화보다는 글로 설명된 부분이 많고, 내용도 전문적이어서 현재의 5, 6학년 학생들이 배우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이『농사짓기』교과서는 1954년 이후로는 발행되지 않고, 지금의 실과 교과로 편성되어 그 일정 부분만 교육되고 있다.
한밭교육박물관 한상태 학예연구실장은 “광복 이후부터 여러 차례 교육과정이 개정되면서 교육내용과 교과명도 변화해 왔다. 그 중『농사짓기』교과서는 교육과정의 변화 정도와 당시 시대상을 잘 보여주는 유물이다”며 “이를 통해 1950년 전후 시기의 교육모습을 추억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최정미 리포터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