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디원내과 원동준 원장의 ‘심장질환 적신호’
심근경색, 협심증 등 흔히 말하는 심혈관계질환이 무서운 건 추운 날씨가 찾아올 때 건강을 잘 관리하지 못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겨울에 특히 주의해야 할 급성 심근경색과 협심증 등은 갑작스럽게 찾아와 행복을 송두리째 앗아갈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분당 정자동 메디원내과의 원동준 원장을 통해 ‘겨울철 주의해야 할 심혈관계질환’ 에 관해 알아본다.
급격한 기온 하락이 혈관 수축해 ‘심근경색’ 촉진
60대 최인춘(가명 분당구 정자동) 씨는 얼마 전 산악회 월례모임에 다녀온 후부터 배가 아프고 체한 증상이 나타났다. 과식과 과음 때문이 아닐까 하는 최 씨의 짐작과는 달리 증상은 며칠째 계속됐다. 병원을 찾은 최 씨는 소화제 처방을 받았지만 약을 먹어도 호전되지 않고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흉통과 호흡곤란 증세가 심해져 결국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검사 결과 최 씨의 진단명은 ‘급성 심근경색’. 심근경색은 가슴을 누르거나 조이는 듯한 통증이 생기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당뇨나 비만환자, 통증에 둔감한 경우 혹은 심근경색이 심하지 않을 때는 흉통이 나타나지 않거나 제대로 느끼지 못할 수도 있어 다른 질환과 감별이 필요하다.
가슴이 아픈 증상이 나타나면 우선 협심증을 떠올리게 된다. 협심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혈관 내부가 좁아지거나 막혀 가슴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협심증의 전형적인 증상은 운동이나 활동시에 발생하는 앞가슴의 죄어들거나 누르는 듯한 통증. 휴식에 의해 가라앉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메디원내과 원동준 원장은 “심근경색증의 원인은 대부분 관상동맥의 동맥경화증”이라며 “위험 인자로서 고혈압, 흡연,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증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은 심각한 병으로 인식되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심근경색을 비롯해 협심증, 뇌졸중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약물과 생활습관교정으로 잘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평소 협심증 체크해야 급성 심근경색 예방 가능해
관상동맥이 동맥경화로 인해 70% 이상 막히게 되면 협심증이 생기고, 심하게 좁아진 부위에 혈전 등으로 꽉 막히게 되면 심근경색증이 유발된다.
심근경색은 요즘 같은 추운 날씨에 더 많이 발생하는데 급격한 기온 하락에 혈관이 수축해 심근경색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 고령 고혈압 콜레스테롤과 고지방, 당뇨 흡연 비만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그 중 혈액 내의 노폐물이 혈관 내벽에 붙는 동맥경화증이 심장 혈관을 막아 심근경색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고, 혈관 경련으로 혈액순환이 감소된 것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원동준 원장은 “운동을 할 때 예전과 다르게 가슴 중앙 부분이 뻐근해지거나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나면 협심증으로 인한 것이 아닌지 확인해봐야 한다”며 “심장내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방문해 진찰받고 적절한 검사를 통해 확인해보는 것이 갑작스런 심근경색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MINI INTERVIEW 메디원내과 원동준 원장
“추운 날씨 새벽?아침 운동은 심장에 무리”
겨울철 심근경색증의 예방을 위해선 과도한 음주와 흡연을 피해야 한다. 과음은 불규칙한 혈압변화를 일으킬 뿐 아니라 관상동맥에 경련을 일으켜 생기는 변이형 협심증의 원인이 되기 때문.
“흡연 역시 동맥 경화반의 파열을 유도해 급성 심근경색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반드시 끊어야 할 위험요소입니다. 겨울철에는 신체활동이 크게 위축되므로 걷기운동이나 조깅,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좋아요.”
단 영하로 떨어진 추운 날씨에는 새벽에서 아침 시간대에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야외에서 새벽 운동하는 것은 되도록 삼간다. 실내에서 운동을 하거나 기온이 오른 낮 시간에 운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운동은 몸 전체의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줄 뿐 아니라 심리적으로 활기를 얻는 데 도움이 됩니다. 운동을 하기 전에는 심호흡부터 시작해 각 관절의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는 것이 중요하죠.”
실외에 나갈 때는 모자, 방한복 등을 이용해 최대한 노출을 피하면서, 신체조건을 감안해 가벼운 운동을 위주로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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