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초등 6학년, 여자 초등 4학년은 급성장기가 시작되는 때다. 급성장기는 사춘기 때와 기간이 일치하는데 성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면서 성장이 이루어지는 시기다.
대구뿐만 아니라 전국의 남녀학생은 이 시기에 모두 고유의 성적 징후가 발달한다. 어린이의 성조숙증을 제외하면 매년 7㎝내외로 급성장하게 된다. 대개 남자는 고1, 여자는 중 3학년 때 까지가 급성장기인데 성인이 되었을 때 키의 90%이상이 이 시기에 자라게 된다.
이 3-4년의 시간은 정서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그러나 이런 급성장기에 반갑지 않은 복병이 있다. 그것은 ‘바르지 않은 체형으로 자라는 것’이다.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키가 많이 큰다고 무턱대고 좋아만 할 것이 아니라 바른 체형으로 자라고 있는가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이 시기에 많은 아이들이 체형 불균형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릴 때 굽은 나무는 커서도 굽게 자란다. 사람도 비슷하다. 클 때 바르게 잡아줘야 반듯하게 큰다.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은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고 밤늦게까지 학원이나 학교에 있어서 자녀의 체형이 비뚤어졌는지 부모들이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녀의 체형이 불균형인지 알아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양쪽 신발 뒷굽이 다르게 닳았는가 ②어깨 높이가 다른가 ③얼굴 중심선이 목의 중심선과 불일치 하는가 ④양쪽 턱의 크기가 다른가 ⑤등이 굽었는가 ⑥거북목이 되었는가 등을 관찰하면 된다.
청소년기 체형 불균형은 신체적, 정서적으로 많은 부작용을 유발 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어깨 허리 무릎의 통증과 심한 생리통, 만성피로 등이 있다. 심할 경우 척추측만증,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정서불안, 집중력 장애, 틱장애 ADHD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체형 불균형이 정서불안, 집중력 장애, 틱장애와 같은 정서적 질병으로 보이는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체형 불균형이 뇌의 불균형까지 일으키기 때문이다. 자녀의 집중력 저하와 스트레스 증가의 한 원인이 체형 불균형 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체형불균형의 원인은 선천적 문제, 바르지 못한 자세,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는 것, 나쁜 식습관 등이 있다. 급성장기에는 체형 불균형이 급속히 진행되는 만큼 치료를 할 경우 교정 효과도 성인들에 비해 좋은 편이다.
하지만 성장치료시기 등을 놓치고 성장기가 끝날 경우는 치료속도나 효과도 그만큼 떨어지게 된다. 때문에 자녀의 체형 불균형이 의심되면 가능한 빠른 시간에 전문가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원인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글 대구 여미지한의원 류태순 원장(한의사)
사진 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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