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붓바람’을 보고 난 아이들의 가장 일반적인 반응은 “그림을 그리고 싶다”다. 동양화, 서양화, 3차원 조각, 그리고 음악이 어우러진 무대는 아이들의 예술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단순하고 재미있는 스토리 라인은 아이들을 스스럼없이 이야기에 몰입하게 하고 붓 끝을 따라 펼쳐지는 퍼포먼스는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거침없는 상상의 세계로 인도한다.
극단 ‘하땅세’는 <세상에서 제일 작은 개구리 왕자> <싱크로나이즈> <3cm> <타이투스 앤드로니커스>와 같은 개성있는 작품들을 연달아 발표하며 호평을 받고 있는 젊은 극단이다. 이들은 무한한 지적 호기심과 감수성을 바탕으로 한 미적 창조행위와 모험을 무대 위에서 표현하고자 한다.
연극 ‘붓바람’은 한국의 소박한 정서를 담아 요란스럽지 않게 가족관객에게 집중력 있는 연극을 선사하겠다는 생각으로 기획한 작품이다. 전기 음향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일종의 유기농 가족극이다.
일상에 흔한 종이라는 물질이 관객의 상상력을 통해 어떻게 발전하는지를 보여주고 관객 누구나가 종이로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동기를 부여한다. 2D가 3D가 되고 최종적으로 4차원이 되는 현장을 펼쳐놓는다. 관객들은 구상화와 추상화의 거리를 자유로이 오가는 무대를 통해 생각지도 못했던 조각의 매력도 한껏 만끽할 수 있다.
찬바람 시작하는 11월 아이들 손잡고 보기 좋은 따뜻한 감성이 살아있는 연극이다.
일시 : 11월 9일(금) 오전 10시 30분·오후 1시/ 11월 10일(토) 오전 11시·오후 3시
장소 : 아산시청 시민홀
관람연령 : 36개월 이상~
문의 : 아산문화재단 공연예술팀 534-2634 (예매 : 아산문화재단www.afac.or.kr/ 사랑티켓 www.sati.or.kr)
지남주 리포터 biskett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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